북 황강댐 위성으로 보니…정부 요청에도 통보 없이 잇단 방류

김경진 2023. 7. 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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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위성 사진으로 베일에 싸인 북한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장마 기간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장마철 남북 접경 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댐 방류시 미리 통보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북한이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그러나 통보한지 일주일 뒤인 7월 7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위성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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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위성 사진으로 베일에 싸인 북한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 상업 위성 회사 플래닛랩스의 고해상도 위성 사진을 활용하는데, 지상의 가로 세로 0.5 미터 크기 물체의 식별이 가능한, 기본적인 군용 정찰위성 수준입니다. 대상 선정과 분석 작업은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연중 함께 합니다. 이번 순서에서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장마 기간에 사전 통보 없이 황강댐을 방류한 정황에 대해 알아봅니다.


■ 장마 때 북한 황강댐 방류 정황 포착

장마철 남북 접경 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을 위해 댐 방류시 미리 통보해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북한이 무단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30일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측이 댐 방류 시 우리 측에 미리 통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통보한지 일주일 뒤인 7월 7일,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물을 방류하는 모습이 위성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댐에서 쏟아져 나온 물로 발생한 물거품이 위성 사진에서 명확히 관찰됩니다.


북한은 7월 8일에도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했습니다.

우리 정부는7월 17일, 북한을 상대로 댐 방류를 사전 통보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열흘 뒤인 7월 27일, 수문을 더 많이 열어 물을 방류했습니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황강댐 저수지의 물이 만수위에 가까운 듯 보이며, 이번 수문 개방은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 차원이고, 하류에 홍수나 침수를 유발할 만한 위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큰 영향을 받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남북은 2009년 10월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지만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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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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