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구 완봉승했는데...' 괴물 오타니 '3연타석 홈런-61HR 페이스', 그런데 하나 불안한 건 [LAA 리뷰]

안호근 기자 2023. 7. 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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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에인절스 오타니가 29일 토론토전에서 전날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홈런을 치고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는 오타니(왼쪽). /AFPBBNews=뉴스1
괜히 괴물이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지치지도 않는다. 111구 완봉승을 거두고도 연타석 홈런을 날리더니 피곤한 기색도 없이 다시 한 번 홈런 공장을 가동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곧이어 2차전에선 연타석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지만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이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렸다

전날 111구 완봉승을 거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멀티홈런을 날렸던 오타니가 이날도 홈런을 작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완봉승→타자로 연타석 홈런→이번엔 3연타석 홈런... 오타니 '그는 사람인가'
괴물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전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려 111구를 뿌리며 MLB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이어 열린 더블헤더 2차전에선 좌월 투런 홈런에 이어 중월 솔로포까지 터뜨렸다.

더블헤더 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또 다른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날린 건 오타니가 MLB 역사상 최초였다. 4회 근육 경련 증상을 호소했던 오타니는 7회 대타로 교체됐으나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섰다.

이날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서 상대 선발 케빈 가우스먼의 초구를 공략했다. 시속 93.4마일(150.3㎞) 포심패스트볼이 한 복판으로 날아들었고 방망이에 맞은 공은 103.5마일(166.6㎞)의 총알 같은 스피드로 123m를 날아 우측 2층 관중석으로 향했다.

전날에 이은 3연타석 홈런. 동시에 시즌 39호 홈런이었다. 2021년 이후 다시 한 번 40홈런을 달성하기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양 팀이 1-1이던 3회초 1사에선 낮은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6회 1사 3번째 타석에선 바깥으로 빠진 스플리터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홈런을 날리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오타니(가운데). /AFPBBNews=뉴스1
오타니가 멀티히트를 작성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61홈런 페이스 오타니, 그러나 단 한 가지 우려 '부상주의보'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하고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A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 시즌 페이스는 더욱 무섭다. 타자만으로도 충분히 MVP를 수상할 수 있을 기세다. 타율 0.301에 39홈런 81타점 80득점 OPS 1.077로 모든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이 예상된다. 투수로도 9승 5패 ERA 3.43을 기록, MVP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특히나 홈런 페이스가 놀랍다. 102경기에서 39홈런을 쳤다. 남은 59경기에서 22홈런을 더 날릴 수 있는 흐름이다. 즉 61홈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단 하나 변수는 부상이다. 전날 완봉승에 이어 연타석 홈런까지 날린 오타니지만 두 번째 홈런 이후 허리를 부여잡았다. 구단은 경련에 의한 교체라고 전했고 필 네빈 감독도 몸 상태에 큰 무리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증명됐다.

28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수로 완봉승을 거둔 오타니. /AFPBBNews=뉴스1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 오타니의 홈런에도 에인절스는 1-4로 끌려가고 있었다. 9회초 타선이 만루를 만들어내며 오타니의 타석이 돌아왔다. 홈런 한 방이면 단숨에 역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

문제는 오타니가 아닌 대타 마이클 스테파니치가 들어선 것. 전날 당한 부상의 연장선상이라는 의구심이 충분히 들 수 있는 상황이다.

스테파니치는 결국 삼진을 당했고 미키 모니악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팀은 5연승에 실패했다.

54승 50패를 기록한 에인절스는 여전히 AL 서부지구 3위다. A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의 트레이드 불가를 외치며 가을야구 도전을 외친 에인절스지만 '건강한 오타니'가 없다면 허황된 꿈일 수 있다. 에인절스에 오타니 부상 주의보가 울려퍼졌다.

반면 AL 동부지구 3위 토론토는 58승 46패로 와일드카드 경쟁 가능성을 높였다.

오타니는 28일 멀티홈런을 날린 뒤 통증을 호소했다. /AFPBBNews=뉴스1
29일 타석에서 고심하고 있는 오타니.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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