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열렸던 이화영의 입에 시선집중...누굴 뒷받침할까

절체절명 이재명과 완전 한몸된 민주당, “반인권 조작 수사” 검찰 공격
한동훈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사진=연합뉴스)

구속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번복'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자칫 '쌍방울 대북 송금'건으로 이재명 대표가 구속 위기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화영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신문에서 자신이 쌍방울 측에 (이재명 의)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도 했으며 이재명 대표 측이 쌍방울의 대북 송금 사실을 사후 보고 형태로 들었고 인지하고 있었다는 식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화영 전 부지사는 자신은 쌍방울의 대북송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진술을 해오고 있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일관되게 이화영 전 부지사의 부탁을 듣고 이재명 대표의 방북을 위해 북한에 돈을 송금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 전 부지사까지 이어지는 고리는 확실하지만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로 가는 길을 막고 있어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건에 대해서는 사실 '안심'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진술 번복을 인지한 뒤부터 민주당이 나서서 다시 진술을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부지사의 아내가 민주당에 탄원서를 제출해 '검찰의 압박'에 이의를 제기하자, 민주당은 검찰을 항의 방문해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며 '김성태를 봐주는 검찰'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며 검찰을 비판했다.

하지만 검찰은 "제기되는 김성태 회장에 대한 회유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전혀 근거가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직접 나서 민주당을 향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며 직격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