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북한산 미사일로 러 포격…높은 불발률에 선호도 낮아"-FT

1980~1990년대 생산한 미사일…우호적인 국가 통해 우크라 전달

우크라이나 군인이 지난해 10월21일(현지시간) 하르키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사용한 로켓 파편들 중 MSLR 미사일에서 분리된 집속탄을 들고 있다. 2022.10.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산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군을 포격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포병대는 북한에서 만든 미사일을 러시아군을 향해 발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1980년에서 1990년대 사이에 제조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포병대는 북한의 미사일이 높은 불발률로 잘못 발사되거나 폭발하지 않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우크라이나 대원은 "북한산 미사일을 신뢰할 수 없다"면서 "가끔 미친 짓을 하기 때문에 로켓 발사대에 너무 가까이 가면 안된다"고 FT에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북한산 미사일을 손에 넣은 배경에 대해 "우호적인 국가가 선박에서 미사일을 압수해 우크라이나에 전달됐다"고 밝힐 뿐 세부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유리 사크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보좌관은 "러시아는 북한과 이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독재 정권에서 다양한 종류의 군수품을 구입해 왔다"면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