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 속 어린이 축구 대회…학부모 “아이들 걱정돼” vs 주최 측 “동의 받고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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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수도권 등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어린이 축구 대회가 개최돼 안전이 걱정된다는 제보가 나왔다.
학부모 A씨는 "호우주의보 속에서 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게 과연 맞나"라며 안전사고를 걱정했다.
28일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최근 경기도 모 공원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 대회(이하 대회)가 정상 진행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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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수도권 등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어린이 축구 대회가 개최돼 안전이 걱정된다는 제보가 나왔다.
학부모 A씨는 “호우주의보 속에서 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게 과연 맞나”라며 안전사고를 걱정했다.
반면 주최 측은 학부모 동의가 이뤄졌고 경기에 지장을 줄 만큼 많은 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28일 세계일보와 만난 A씨는 최근 경기도 모 공원에서 열린 어린이 축구 대회(이하 대회)가 정상 진행돼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대회는 지난 일요일(23일) 열렸다.
이날 오전 수도권 등에는 많은 비가 내려 ‘호우주의보’가 발령된 상태였다.
앞서 A씨는 자녀가 희망해 참가 신청을 했는데, 대회 당일 축구장으로 향하던 중 많은 비가 내렸고 이에 경기가 취소될 것을 예상했다고 한다.
비는 축구장에 도착한 이후부터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그는 앞서 내린 비로 경기장이 물에 젖어 있는 등 어린이들이 축구 시합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자녀의 참가를 포기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에 안전에 대한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시합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A씨는 “대회에는 7세 반부터 초등학교 6학년 학생까지 어린애들이 대부분이었다”며 “비로 미끄러운 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다 자칫 사고가 날까 걱정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는 대회 참가를 포기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를 계속했다”며 “오전에 시간당 20~30mm의 비가 왔다. 이는 결코 적은량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주장한 것처럼 참가한 학부모들이 자녀의 경기 참석을 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경기도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참가한 팀이 있었다.
지방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은 부모와 전날부터 경기도로 올라와 대회를 준비했다. 이에 B씨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중단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경기인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비가 많이 내려 경기가 불가능했다면 경기를 중단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팀을 포함한 다른 학부모들은 경기를 원했다”면서 “A씨 뿐 아니라 다른 학부모도 자녀의 안전이 걱정됐을 거다. 그렇지만 크게 우려하는 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기를 하다보면 넘어져 다치는 아이도 분명 있다”며 “이 점은 학부모들도 이해하는 부분이다. 비가 안 온다고해서 다치지 않고 비가 온다고 다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부모님의 걱정도 이해된다”며 “추후 경기 진행시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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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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