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니 바로 폭염 찾아왔다… 전국서 온열질환자 속출

사진=대전일보 DB

장마철이 끝난 뒤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에 그쳤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엔 46명, 27일엔 62명으로 급증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868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 중 남성은 688명(79.3%), 여성은 180명(20.7%)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3명(2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146명(16.8%), 20·40대 123명 등 순이었다. 온열질환자의 26.2%(227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환별로는 과도한 발한·피로 등을 보이는 열탈진이 50.7%로 절반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작업장(31.6%)에서, 시간대별로는 오전 10-12시(18.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던 28일에 이어 주말인 29-30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질병청은 야외 활동 자제를 권고하면서도,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고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