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토론토의 '형' 류현진이 돌아온다…특별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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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이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형'이란 단어를 소개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동료들은 류현진을 낯선 단어로 부른다. 영어로 빅 브라더(big brother)라고 해석할 수 있는 한국어 형(Hyeong)이란 단어"라며 "류현진은 멘토 이상이다. 전통적인 리더와는 다른 유형의 '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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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MLB닷컴이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 소식을 알리며 '형'이란 단어를 소개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토론토 동료들은 류현진을 낯선 단어로 부른다. 영어로 빅 브라더(big brother)라고 해석할 수 있는 한국어 형(Hyeong)이란 단어"라며 "류현진은 멘토 이상이다. 전통적인 리더와는 다른 유형의 '형'이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가 전력뿐 아니라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살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한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8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류현진의 복귀를 한국 팬들만큼이나 반기는 이는 토론토 '후배 투수' 알렉 마노아다.
마노아는 류현진을 '형'이라고 부른다.
그는 "올해 6월 투구 조정을 위해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훈련하는 동안 류현진이 저녁을 사주고, 많은 조언도 해줬다"고 떠올렸다.
마노아에게는 나이가 많다고 식사비를 기꺼이 지불하는 문화가 낯설다.
하지만, '형' 류현진이 저녁을 사거나,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는 건 익숙하다.
다른 토론토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원정 일정이 잡히면 토론토 동료들에게 '한식'을 사기도 했다.
지갑은 잘 열지만 위계질서를 강조하지는 않는다.
케빈 고즈먼은 "류현진은 늘 유쾌한 농담을 한다. 우리에게 한국식 바비큐를 사주는 등 한국식 문화를 전한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늘 장난을 치고 있지만, 그보다 어린 선수들이 조언을 구하면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한다"며 "이에 관해 류현진은 '내가 먼저 겪을 걸, 후배들에게 얘기하는 건 좋은 전수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류현진은 '고통스러운 감정'은 미소 뒤에 감춘다. 이런 모습도 한국의 '형 문화'다.
류현진의 통역 박준성 씨는 "더니든에서 긴 재활을 하는 동안 나는 빨리 빅리그 팀에 복귀하고 싶었다. 솔직히 너무 지겨웠다. 그런데 류현진은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재활을 함께 하며 류현진을 더 존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이미 류현진에 대한 존경심이 깊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MLB닷컴에 "내 또래 선수들은 모두 류현진 선배를 보고 자랐다. 류현진 선배와 동시대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건 엄청난 영광"이라며 "최근 토론토 원정길에서 류현진 선배의 집에 초대받아 한식을 먹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적인 방식'으로 후배들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형' 류현진은 여러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가 가장 빛나는 곳은 마운드다.
류현진은 "재활하는 동안 마운드에 오르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류현진이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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