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문2' 어쩌나…악귀보다 질긴 조병규 학폭논란 '재점화'[이슈S]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 첫 방송을 앞두고 조병규 학폭 논란이 다시 야단이다. 떼어놓을 수 없는 리스크를 안고 첫 출발을 알린 '경이로운 소문 2'가 전편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이로운 소문2')는 기대 속에 29일 오후 첫 방송된다. 알려졌다시피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경이로운 소문' 1편은 2020년~2021년 방송 당시 무려 최고시청률 11%를 기록한 히트작이다. 깨지지 않을 OCN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도 세웠다. 넷플릭스 등 OTT로도 널리 사랑받으며 시청률 이상의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현재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중단한 OCN 대신 tvN으로 옮겨 다음 시즌을 선보이는 '경이로운 소문2'는 제작 단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모았다.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의 매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불안했던 리스크가 터지고 말았다. 타이틀롤 소문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조병규의 학폭 논란이다. 그것도 첫 방송 하루 전에.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 방송 직후인 2021년 2월 잇단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휘말렸다. 대세 스타로 급부상하던 조병규는 뉴질랜드 유학 시절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누리꾼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사면초가를 맞았고, 당시 KBS2 예능 '컴백홈', tvN 드라마 '어사조이뎐' 등에서 줄줄이 하차하기에 이르렀다. 조병규는 당시부터 "허위 사실"이라며 폭로자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했지만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폭로자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말끔한 의혹 해소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병규 없는 '경이로운 소문2'는 불가능했고, 영화 촬영으로 먼저 활동을 재개한 조병규는 '경이로운 소문2'로 안방 복귀를 앞둔 터였다.
그러나 방송을 하루 앞둔 28일 뉴질랜드에 거주중인 폭로자 A씨가 돌연 "소속사가 공개 검증해 달라면 고마운데 연락을 안 받는다"고 나섰다. 그는 100억을 건 현장 검증을 하자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면 뉴질랜드 출생에도 학업을 마치면 한국 군대에 자원입대하고, 얼굴도 가리지 않은 채 10년간 서울역 등 공공장소 화장실을 청소하겠다"고도 했다. 억지 가까운 도발로 잠잠했던 조병규 학폭 이슈에 다시 불을 붙였다.
조병규 측도 발끈했다. 조병규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 측은 "글 작성자가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으면 모두 밝혀질 내용이므로 특별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지난 21일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에서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책임감을 가진 만큼 시즌 1보다 악에 받쳐서 열심히 촬영했다"고 답했던 조병규의 악에 찬 답변을 상기시키는 어조다.
조병규는 당시 "조심스럽긴 하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소명을 하기까지 최선을 다했고 아직까지 최선을 다하는 중이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타국(뉴질랜드)에 있는 사람이 있다 보니 시간이 걸린다. 결론이 나오기 전에 작품에 나오게 돼서 조심스럽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방송 직전 터진 주인공 관련 부정적 이슈에 '경이로운 소문2'와 방송사도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잘잘못을 명확히 가리기 어려운 이슈가 무려 2년째라 그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분위기 속에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 주실 것"이라는 기대도 읽힌다.
'경이로운 소문2'는 이미 높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갖춘 IP인데다가 출연자들의 면면도 1편보다 더욱 화려하다. 시즌1 카운터즈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에 더해 대세 배우 진선규를 비롯해 '더 글로리' 김히어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기영 등이 가세하며 더 강력한 위용을 갖췄다.
첫 방송 직전 리스크가 터지고 만 '경이로운 소문2'가 드라마의 힘으로 이를 딛고 전편의 성공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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