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입' 샌더스 "6·25 이후 한국 발전상 경이롭다"

김태훈 2023. 7. 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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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의 오늘날 발전된 모습은 경이롭다."

샌더스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주지사는 2022년 11월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샌더스 주지사는 유엔군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가운데 특히 아칸소 주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찬사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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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시절 대변인… 현 아칸소 주지사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식 참석해

“70여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한국의 오늘날 발전된 모습은 경이롭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주(州) 주지사의 말이다. 샌더스 주지사는 27일(현지시간)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샌더스 주지사는 2022년 11월 아칸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던 때의 모습. AFP연합뉴스 
이날 기념식은 아칸소주 리틀록의 맥아더 기념공원에서 개최됐다. 리틀록은 6·25전쟁 당시 초대 유엔군사령관으로서 인천상륙작전 등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미 육군 원수의 고향이다.

샌더스 주지사는 유엔군 일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인 가운데 특히 아칸소 주민들의 용기와 희생에 찬사를 바쳤다. 또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아칸소주 참전용사 460여명의 넋을 기렸다. 그는 한국이 전쟁의 참상을 딛고 70여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점을 거론하며 “경이롭다”고 했다.

생존한 6·25전쟁 참전용사로 행사에 함께한 플로이드 브랜틀리는 “잊지 않고 기억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며 “희생된 전우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주지사는 아칸소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다. 그의 아버지도 1996∼2007년 아칸소 주지사를 지내 부녀(父女) 주지사의 기록도 갖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보수 정치인인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2년간 대변인을 맡아 ‘트럼프의 입’으로 통한다. 2020년 11월 트럼프와 민주당의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맞붙은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겼다며 선거 결과의 정당성에 의문을 표시했을 만큼 트럼프 충성파에 해당한다. 2022년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트럼프의 강력한 후원 그리고 트럼프 열성 지지자들이 던진 몰표에 힘입어 손쉽게 당선됐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바이든 대통령과 재대결을 벌인 것이 확실시되므로 샌더스 주지사의 행후 행보도 관심사다.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한 정영호 주(駐)휴스턴 총영사는 행사 후 샌더스 주지사와 별도로 면담을 갖고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과 아칸소주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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