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튀르키예 방문…에르도안, 尹 대통령 방문 요청

韓 외교장관 8년 만에 튀르키예 방문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튀르키예를 공식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장관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뉴스1)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해 정전 협정 70주년을 맞아 형제 국가 튀르키예가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한국전쟁 당시 2만여명을 파병한 것에 대해 사의(謝意)를 표하고, 한국 외교장관으로서 8년 만의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양국 간 투자·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특히 방산·원전·기반시설 등 분야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간 꾸준히 이어져 온 고위급 교류를 한층 활성화해 나가자”며 튀르키예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적극 환영하고, 양국 간 경제 관계가 호혜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가까운 미래에 튀르키예를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한 튀르키예 대지진 피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긴급구호대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에 더해 이재민 임시 정착촌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 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한편 박 장관은 튀르키예 국제방산전시회(IDEF)에서 풍산, 아이쓰리시스템 등 한국 기업 부스를 방문에 곽계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한국과 방산협력을 활발히 하는 튀르키예 전차체계업체 BMC사 부스를 방문해 노고를 격려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