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거리 딜러들의 숙제...새 친구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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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 패치에서 원거리 딜러 챔피언의 한 축을 맡고 있던 아펠리오스가 너프되며 바텀의 메타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스태틱의 단검'의 너프에도 불구하고 카이사가 밴픽율 100%를 기록하며 부동의 1티어에 오른 가운데, 제리나 바루스, 이즈리얼 등 지난 패치에서 잘 등장하지 않았던 챔피언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 전문가들은 카이사와 자야가 밴 되면 대부분의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모두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한다. 다시 말해 메타가 변하면서 원거리 딜러들이 본인만의 해석을 통해 다양한 챔피언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새 친구를 찾기라는 숙제를 가장 잘 수행한 것으로 보인 선수는 '페이즈' 김수환이다. 김수환은 지난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서 올 시즌 단 한 번도 활용한 적 없던 사미라와 지난 패치서 너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던 제리를 활용하며 두 경기 모두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세트 제리의 경우 '스태틱의 단검'을 활용하는 빌드를 선보이면서 15킬을 올리는 등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반면 T1의 '구마유시' 이민형은 이즈리얼의 손을 잡았다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민형 역시 13.13 패치로 치른 첫 경기인 디알엑스 전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이즈리얼을 활용했으나, 그 경기서 패하면서 팀 기세를 바꾸지 못했다. 특히 경기 내내 이즈리얼의 챔피언 특성 상 대미지가 부족한 모습이 보이며 아쉬움이 더 커지기도 했다.
13.13 패치에서의 원거리 딜러 찾기가 중요한 이유는 해당 연구가 13.14 패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 주 도입되는 13.14 패치는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까지 진행되는 버전으로, 한 해의 농사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13.14 패치로 변경되는 내용에는 '스태틱의 단검'이나 '무한의 대검' 등 아이템의 변경은 존재하나, 직접적인 원거리 딜러 챔피언에 대한 변경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패치 영향을 완벽하게 알 수는 없으나 지금 등장하는 원거리 딜러가 다음 패치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당장 플레이오프 경쟁이나 3위 경쟁 등 순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13.13 패치에서의 1승이 절실한 팀들 역시 많다. 과연 어떤 새로운 챔피언이 더 등장할지, 또 그것을 활용하는 선수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탁 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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