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온열질환자 급증… 이틀간 108명

최경진 2023. 7. 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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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이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에는 46명, 27일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8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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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난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시민들이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철이 끝나고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이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에는 46명, 27일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868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이중 남성은 688명으로 전체의 79.3%, 여성은 180명으로 20.7%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3명(21.1%)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146명(16.8%), 40대·20대 각각 123명(14.2%)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자의 26.2%(227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지역별 온열질환자는 경기가 24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82명, 경북 71명 순이었다.

질환별로는 과도한 발한·피로·근육경련·구토 증상 등을 보이는 열탈진이 50.7%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작업장(31.6%)에서, 시간대별로는 10~12시(18.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국 대부분이 폭염 특보 발령 상태였던 28일 낮 곳곳에서는 37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질병청은 무더운 날씨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지만, 꼭 해야 한다면 챙이 넓은 모자나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으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활동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또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자주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술은 체온을 올리고 커피 등의 카페인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어지러움이나 두통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한 뒤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식혀야 한다.

특히 임신부는 일반 사람들보다 체온이 높아 더욱 온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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