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담음·모양새 현대적 재해석… ‘모던 한식’ 도전장 [유한나가 만난 셰프들]
한정식집 운영 母 영향으로 요리 입문
호텔서 일하며 한식의 기본기 등 익혀
현재 부총주방장으로 9개 업장 관리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 특색 강해
김치누룽지 칩·우엉조림 스낵처럼 제공
식혜 등 접목 시그니처 칵테일 눈길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로 옮길 수 있었으며, 현재 부총주방장으로서 크고 작은 연회 행사의 맞춤식 메뉴는 물론 9개 전 식음 업장의 메뉴 개발 및 관리,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중 특히 한식을 기반으로 한 메뉴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로비라운지 ‘마루’에서는 간단한 한식 메뉴부터 버거, 샌드위치 등 양식 식사류와 여름철 호텔 시그니처 메뉴로 손꼽히는 ‘애플망고 빙수’와 다채로운 빙수,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컨펙션스 바이 포시즌스’에서는 수준 높은 패스트리와 디저트류를, 매년 콘셉트를 달리하는 ‘가든테라스’에서는 현재 프리미엄 샴페인과 자이언트 랍스터 롤 등 샴페인, 와인과 푸드 어울리는 메뉴를 경험할 수 있다.
각 업장마다 시그니처 메뉴가 있지만 한국식 컨템퍼러리 바 오울의 시그니처 안주메뉴가 특색이 강하다. 오울은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전통주와 한국음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작년 3월 새롭게 오픈한 곳이다. 오울(OUL)은 서울의 영문 스펠링 ‘SEOUL’에서 착안했다. 또한 올빼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 ‘아울(OWL)’ 발음과의 유사성을 통해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메뉴판과 함께 제공되는 웰컴 드링크와 웰컴 푸드부터 독특하다. 김치누룽지 칩과 우엉조림이 스낵처럼 담겨 나온다.
오울의 칵테일은 전통 시대, 근대, 현대의 세 가지 콘셉트에 따라 나뉜다. 취향에 따라 직접 술을 빚어 마시던 가양주 문화의 전통 시대, 맥주나 와인 등의 서구 주류가 막 유입되던 근대, 전 세계 주류 문화가 모여드는 현대의 서울을 대변한다.
유한나 푸드칼럼니스트 hannah@food-fantas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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