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타이완에 3억 4천만 달러 군사지원…“휴대용 방공미사일 포함”

미국 백악관이 타이완에 3억 4천500만 달러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가 현지 시각 29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바이든 정부의 타이완에 대한 첫 군사 지원입니다.

미 정부는 최대 3억 4천5백만 달러에 달하는 국방 물자와 서비스, 군사 교육 및 훈련 등의 지원 방침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목록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앙통신사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 두 명을 인용해 휴대용 방공 미사일(MANPADS)과 정보 및 감시 능력, 총포와 미사일 등의 무기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마이클 매콜 미국 연방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중국이 추가 도발을 모색하는 시기"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반드시 계속해서 타이완에 방어를 위한 필요 물자를 제공해 타이완이 저항능력과 자기 방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계획에 대해 중국은 타이완을 '화약통'으로 만들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천빈화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9일 밤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이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진당 당국은 타이완 독립이라는 분열된 입장을 고수하며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거나 무력으로 독립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에 무기 판매나 군사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그들의 행동은 타이완을 화약통과 탄약고로 만들고 대만해협에서 전쟁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민진당이 계속 이 길을 고집한다면 청년들은 총알받이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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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