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열연, 우리가 '악귀'에 열광한 이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김태리의 섬세한 열연이 호평을 이끌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악귀'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줄 아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극중 김태리는 악귀에 잠식된 구산영 역을 맡아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악귀' 11화에서는 악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산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악귀의 존재를 없애려는 산영의 선택을 눈치챈 악귀는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을 헤치기 위해 엄마 경문(박지영)을 찾아갔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던 산영은 “내가 죽으면 너도 사라지겠지”라는 말과 함께 자신에게 직접 해를 가하며 경문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으로 가슴 찡한 울림과 동시에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해 그녀가 마주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매 회차 섬뜩한 악귀 연기로 화제를 모은 김태리는 디테일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감정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뿐 아니라 인물에 맞춰 돌변하는 목소리와 심지어는 얼굴 근육 하나까지 구산영이라는 인물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연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이며 그간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이러한 그녀의 캐릭터 표현은 회를 거듭할수록 절정으로 치닫으며 드라마 ‘악귀’의 흥미로운 전개에 몰입감을 유발, 쫄깃한 서사의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또 11회 말미에서는 악귀의 다섯 가지 물건을 모두 발견하자 “끝났다”라는 말과 함께 미소 짓는 섬뜩한 악귀의 모습으로 충격적인 엔딩을 맞이했다. '악귀'의 최종회는 29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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