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배에 못 탄다?"…여성 해양경찰 편견 깬다
[앵커]
어부들 사이에는 '여성이 배에 타면 운이 없다'는 오랜 속설이 있죠.
이 때문일까요.
해양경찰 내 여성경찰관의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인데요.
오랜 편견을 깨는 여성 해양경찰관들의 활약상을 한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물에 빠진 사람을 향해 단숨에 뛰어드는 사람, 해경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여성 해양경찰관입니다.
방향타를 잡고 함정을 조함하는 것도 여경 몫입니다.
<서아현 / 서귀포해양경찰서 3006함 순경> "250도 잡기 완료."
출발 전 엔진룸과 기관실 순찰은 필수입니다.
경비함정에 교체할 윤활유를 준비해 둡니다.
기름이 유출된 민간인 선박에도 거침없이 뛰어듭니다.
<백옥희 / 서귀포해양경찰서 수사과 경위> "발전기 필터에서 유출되고 있는 기름 시료 채취하겠습니다."
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의 롤모델은 해경 여경 공채 1기 출신, 고상미 경정입니다.
"여성은 함정에 탈 수 없다"는 편견을 벗어나, 고 경정은 조직 내 양성평등 정책을 만들고 후배 여경들의 고충 상담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상미 / 해양경찰청 양성평등정책팀장> "여자가 없고, 다가가면 여자야? 여자? 경찰관 나오라 그래. 제가 근무복을 입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시대는 그랬던 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전 쉽게 얘기할 수 있는 편이에요."
전체 1만 3,500여 명의 해경 중 여경 비율은 고작 12.1%.
여전히 적은 수준이지만, 해경은 조직 내 중장기적인 성평등 목표를 만들어 여경 인원을 늘려나갈 방침입니다.
<김종욱 / 해양경찰청장> "우리 해양경찰청은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소통하면서 양성평등을 실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건전한 조직문화가 유지될 수 있도록 청장으로서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해경은 또 근무 배치 및 임무 부여 등 성별에 따른 기회 차별이 없도록 관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해양경찰 #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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