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돌아왔다' 류현진 ML 복귀전 8월 2일 확정, 근데 하필 상대가 어마어마하네 'AL 승률 1위'
류현진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8월 2일 오전 8시 7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보도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투구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He's ready to roll)"고 말했다. 또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이 볼티모어전에 출격하기 전에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실시할 것(Ryu will throw off the mound one more time)"이라면서 "이제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나아가야 할 때(Push the 'Go' button and don't look back)"라고 힘주어 말했다.
토론토는 이날부터 이른바 '죽음의 17연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9일 LA 에인절스와 홈 3연전을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4연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3연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원정 4연전,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17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 감독은 6선발 체제를 돌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호세 베리오스(29)와 케빈 가우스먼(32), 크리스 배싯(34),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2)가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또 최근에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던 알렉 마노아(25)가 선발진에 다시 합류했다. 여기에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풍부한 선발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류현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며 강판당했다. 결국 다음날 왼쪽 팔뚝 염증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그해 6월 19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재활에 전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11월 잠시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12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다. 평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 일정에 맞춰 출국했던 류현진이었지만, 이번에는 더 빨리 미국으로 넘어가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자 했다. 출국 당시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따뜻한 곳으로 빨리 가서 훈련을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6월부터 재활 경기를 하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면 (복귀가) 될 것 같다"고 밝혔는데, 실제로 중단 없이 현실화했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16일 마이너리그 최상위 무대인 트리플A 경기(v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톨리도 머드헨스)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마크했다. 총투구수는 66개. 속구 최고 구속은 89.8마일(약 144.5km)이었다. 이어 22일에는 역시 트리플A 경기(vs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투구수는 85개. 그중 58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제구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속구 최고 구속 90.8마일(약 146.1㎞)까지 끌어 올렸다. 결과적으로 재활 등판 경기에서 투구 수 '42구→37구→66구→85구', 속구 최고 구속 141.6km→142.3km→144.5km→146.1km'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4경기 동안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0. 총 18이닝(4자책)을 던지는 동안 13개의 안타를 내줬으며 그중 3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탈삼진은 16개. 볼넷은 단 1개에 불과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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