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렉카가 뭐길래.. 장원영 진짜 욕봤다 [Oh!쎈 초점]

김나연 2023. 7. 2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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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한 주얼리 브랜드 행사가 열렸다.아이브(IVE) 장원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31 /cej@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가 '사이버렉카'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속 가수 아이브를 오랫동안 괴롭혀왔던 유튜브 채널 '탈덕 수용소' 운영자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뿐 아니라 해외 소송까지 진행중인 것.

지속적인 노력으로 운영자들의 신원파악까지 마친 스타쉽 측은 "탈덕수용소가 아이브 멤버들에 대해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심각한 명예훼손을 하고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 대한 방해가 있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탈덕수용소 사과문의 진위 및 진의 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통해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브 장원영은 난데 없는 태도 논란으로 또 다시 곤혹을 치렀다. 최근 맘카페 상에는 장원영의 모습을 담은 짧은 영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쳤다. 해당 영상에는 장원영이 이동하던 중 갑자기 초등학생으로 돼 보이는 아이가 다가와 팔을 잡으려 하는 모습이 담겼다. 장원영은 크게 당황하며 뒷걸음질쳐 피했고, 뒤따르던 로드 매니저가 곧바로 아이를 통제했다.

하지만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어린아이인데 무안하지 않게 해줄수도 있지 않냐", "눈빛이 별로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나아가 "평소의 태도가 나온 것"이라고 넘겨짚기도 했다. 반면 대부분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상대의 연령이 어떻든 낯선 상대가 갑자기 다가와 터치를 하려고 하면 누구라도 놀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더군다나 그저 깜짝 놀란 장원영과 그 뒤에 서 있던 멤버 가을의 표정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며 "원래 상냥하지 않은 성격인 것"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다소 억지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이브는 2021년 12월 발매된 데뷔곡 'ELEVEN'의 흥행에 이어 'LOVE DIVE', 'After LIKE'까지 연이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며 데뷔와 함께 신인상과 대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더군다나 10대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초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바. 그 중에서도 장원영은 Mnet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1위를 차지하며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의 센터로 활동했던 만큼 멤버들 중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보여 왔다.

그런 만큼 장원영을 둔 '억지 논란' 역시 유독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장원영이 양손으로 딸기를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예쁜척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로 한 유튜버는 장원영의 딸기먹방을 따라하며 조롱했다가 뭇매를 맞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자체 콘텐츠 태도 지적부터 광고 촬영을 위해 피자를 먹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는 비난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문제 삼으며 장원영을 괴롭혔다. 뿐만아니라 '프로듀스48' 시절부터 따라다녔던 국적논란은 소속사의 법적대응에도 여전히 장원영의 뒤를 따라다니고 있다.

[OSEN=지형준 기자]아이브 장원영이 공항에 들어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5.26 /jpnews@osen.co.kr

문제는 이처럼 장원영을 향한 비난의 이유가 하나같이 대부분의 대중들이 고개를 갸웃거릴만한 내용이라는 점. 다만 제 아무리 일부의 의견이라 해도 고작 만 18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 여성을 지속적으로 따라다니며 꼬투리 잡는 것은 가혹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더해 탈덕 수용소를 비롯한 다양한 '사이버 렉카'들까지 이 같은 일부의 여론을 바탕으로 장원영의 갖은 루머를 생성하고, 말도 안 되는 잣대를 들이밀며 선을 넘는 비난을 쏟아부어 왔다.

결국 칼을 빼든 스타쉽은 악플러를 비롯한 사이버 렉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이어오고 있다. 스타쉽 측은 지난해 10월 고질적인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를 진행해 징역 6월, 취업 제한, 성범죄 사이트 기재로 구형을 선고 받게 했다. 이후 11월부터는 법무법인을 통해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과 해외에서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장원영에게 죄가 있다면 잘나간다는 것일까. 연예인에 대한 악의적인 흠집내기는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유명인이니만큼 행동 하나하나가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재단되는 것이 숙명이라 할지라도, 없는 논란을 억지로 만들어내 비난하는 것은 제3자에게 있어서는 그저 분풀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공감받지 못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누가 봐도 '이게 왜?'라는 반응이 나올법한 일을 물고 늘어진다면 단순히 특정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분출하기 위한 변명거리를 찾고 있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타쉽이 사이버렉카와의 전쟁을 선포한 직후 대중, 그 중에서도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는 '팬덤'들의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사이버렉카를 시작으로 무분별하게 확산되는 근거 없는 루머와 비난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상처입고 고통받아왔던 것인지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유명인에 대한 루머와 억지 논란이 유튜브 시대 이전부터 있어왔던 만큼 사이버렉카들을 처벌한다고 해서 이 같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이번 대응이 좋은 선례로 남아 유튜브의 파급력을 이용한 가짜뉴스나 루머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그로 인해 조금이라도 근절될 수 있길 바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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