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또 접경지 황강댐 수문 열면서 노코멘트…"여름마다 대체 왜?"

이승륜 기자 2023. 7. 2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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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남부 접경지 홍수 예방을 위해 댐 방류 전 미리 통보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을 듣고도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무단으로 열었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총저수량(3억5000만t)이 군남댐(7100t)보다 5배가 큰 만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대량으로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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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남부 접경지 홍수 예방을 위해 댐 방류 전 미리 통보해달라는 우리 정부 요청을 듣고도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무단으로 열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9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황강댐 일부 수문이 열린 채 물이 방류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수문 근처에는 갑자기 쏟아져나온 물의 물거품이 가득했다.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면 경기도 연천의 군남댐과 필승교 수위가 큰 영향을 받는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총저수량(3억5000만t)이 군남댐(7100t)보다 5배가 큰 만큼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대량으로 방류하면 임진강 하류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숨졌다. 이를 계기로 남북은 2009년 10월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지만 이후 이행되지 않고 있다.

2009년 8월 7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연천군 임진교 인근에서 경찰이 수색 작업 중이다.


올해도 통일부는 지난 30일 북한에 댐 방류 사전 통보를 요청했고 북 측 반응이 없자 지난 17일 이를 거듭 촉구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4일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고 댐의 물을 방류했다. 27일에는 더 많은 수문이 열리는 모습이 사진에 포착됐다.

보도는 전문가 말을 인용해 황강댐 저수지 물이 가득 찬 듯 보이며, 이번 수문 개방은 수위 조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보도는 하류에 홍수나 침수를 유발할 만한 위험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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