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언제 와요”…산사태로 숨진 주인 12일 기다린 반려견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7. 29. 09:45
집중호우로 발생한 산사태에 주인을 잃은 개가 12일 만에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됐다.
이 개는 구조되기 전까지 주인을 기다린 듯 집 근처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동물권단체 ‘케어’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산사태로 주인을 잃고 다친 반려견이 마침내 구조됐다.
이 개는 산사태로 주인과 집을 모두 잃었음에도 그 일대에서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는 “아무것도 남지 않은 빈 야산의 터 근처 나무 뒤에 몸을 숨기고 있던 것을 지나가던 이웃이 발견했다”며 “하반신이 매몰돼 다리가 부러졌음에도 제집을 다시 찾아가 빈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평소 까칠한 성격이었다는 개는 풀이 죽은 채로 숨어 있었고, 주민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케어는 다친 개를 구조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 찾아가 수차례 찾아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에게 전단을 돌렸고 이를 기억한 한 주민이 개를 발견하고 케어에 구조요청을 했다.
전날 현장에 도착한 케어는 개를 서울로 데려갔다. 케어 측은 “뒷다리를 크게 다쳐 특수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면서 “잘 치료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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