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동해안의 밤바다···강릉 7일째 ‘잠 못 드는 밤’
강원 강릉에 7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경북 포항과 울릉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장마 뒤 덥고 습한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동해안의 밤이 펄펄 끓고 있다.
29일 강원·대구 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밤 최저기온은 강릉이 26.8도, 포항 26.8도, 울릉 25.7도를 기록했다. 강릉은 지난 22일부터 7일째, 울릉도 25일 뒤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장마철 뒤 밤낮 없이 불볕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윗병에 걸린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명이었지만 장마가 끝나고 폭염특보가 내린 26일에는 46명, 27일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68명, 추정 사망자는 3명이다. 남성은 688명으로 79.3%, 여성은 180명으로 20.7%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3명(21.1%)으로 가장 많고 60대 146명(16.8%)이 뒤를 이었다. 40대, 20대는 동일하게 123명(14.2%)이 나왔다. 온열질환자의 26.2%(227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질환별로는 과도한 발한·피로·근육경련·구토 증상 등을 보이는 열탈진이 50.7%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작업장(31.6%)에서, 시간대별로는 10~12시(18.0%)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주말인 29일 30∼36도, 일요일은 30∼34도로 예보됐고 내륙 곳곳에서 5∼40㎜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한낮 대외활동을 피하고, 외출시 모자나 양산을 활용하고 물을 많이 마셔 건강에 유의할 것을 권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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