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다시 오른다...휘발유·경유 가격 3주 연속 상승세

조재희 기자 2023. 7. 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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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회복 기대 커지는 가운데 공급은 타이트
두바이유·브렌트유·WTI 나란히 80달러대로 올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3주 연속 올랐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3일 서울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1599원과 1459원에 판매되고 있다./뉴스1

국제 유가가 다시 80달러대로 올라선 가운데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3주 연속 올랐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유가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5.7원 오른 L당 1599.3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4원 상승한 168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8.4원 상승한 1573.2원이었다.

브랜드 별로는 SK가 1607.8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564.4원으로 가장 쌌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6.9원 상승한 1411.8원이었다. 일간 기준으로 보면 경유는 지난 21일 1402.1원을 기록하며 1400원을 넘어섰다. 지난 6월 10일 약 2년 만에 L당 1300원대로 내려간 이후 6주 만이다.

국제 유가가 이번 주 들어 미국의 주간 석유 재고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출항 집중 공습,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등의 영향으로 상승한 가운데 당분간 휘발유·경유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강한 가운데 공급은 오펙플러스(OPEC+) 감산 여파로 줄어든 것도 유가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2달러 오른 배럴당 83.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일주일 내내 80달러대를 나타낸 가운데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주 중반 80달러대로 올라서며 동반 강세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4.3달러 오른 99.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7.3달러 오른 108.6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와 경유 국제 가격이 4주 연속 오르고 있어 다음 주에도 국내 판매 가격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오름폭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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