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2시간 만찬…"총선 승리가 역사적 소명"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28일) 비공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대선 때 당내 경쟁자였던 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는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2시간 남짓 비공개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귀국 환영의 꽃다발을 전하며 시작했고, 막걸리도 곁들이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과 이 전 대표 측근인 윤영찬 의원도 함께 했습니다.
민주당은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기 위해 내년 총선 승리에 공감대를 이뤘고, '윤대통령이 국민의 삶이나 국가 미래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전 총리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이 가장 중요하고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잘 이끌고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많이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담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당내 분열의 언어를 즉시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의 강성팬덤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맞붙었던 두 사람, 일단은 한자리에 모여 의기투합하는 모양새를 만들었지만 향후 계파 갈등이 잦아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성사됐고, 앞선 두 차례의 회동 계획은 집중호우와 수해를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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