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세사기 비관한 일용직 근로자, 극단적 선택… 집주인은 美도주

차상엽 기자 2023. 7.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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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한 일용직 근로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한 장소에서 40대 남성 서모씨가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떼일 상황에 놓인 사실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대전 중구 선화동 소재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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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한 근로자가 전세사기 피해를 비관하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달 가칭 대전지역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모임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전세피해대책TF 구성원들이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조사와 구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전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한 일용직 근로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한 장소에서 40대 남성 서모씨가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서씨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떼일 상황에 놓인 사실을 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대전 중구 선화동 소재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했다. 극단적 선택에 앞서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임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겼고 집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서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졌다. 여기에 전세사기로 절망에 이르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가 거주하던 다가구주택 소유주는 서구 탄방동과 동구 가양동 등에도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50여명에 달하는 세입자들에게 4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피해를 입혔고 지난 5월 미국으로 도주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조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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