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율주행차 첫 사망사고 운전자 ‘유죄’
박경은 기자 2023. 7. 29. 09:36
미국에서 자율주행차가 일으킨 첫 사망사고 운전자가 유죄판결을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주 매리코파 카운티 검창총장실은 우버 차량의 교통사고에 연루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라파엘라 바스케스가 매리코파 고등법원에서 보호관찰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3월18일 밤 바스케스는 자율주행을 시험하던 우버 차량 볼보 XC90에 보조 운전자로 타고 있다가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자전거를 몰고 도로를 횡단하던 엘레인 허츠버그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이 사고는 자율주행 차량이 일으킨 첫 사망사고로 기록됐다.
비스케스는 사고 당시 노래경연대회 프로그램인 ‘더 보이스’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시청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바스케스의 변호사는 우버가 자율주행을 시험하고 있었으므로 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우버를 기소하지 않았다.
이 사건 이후 우버는 애리조나에서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철수시켰고 다른 업체들도 자율주행을 이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 진출을 연기했다.
박경은 기자 k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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