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프리뷰] 흔들리는 성남 특명...발디비아 막고 104일 만에 홈 승리 따내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위기의 성남FC는 무조건 전남 드래곤즈를 잡아야 한다. 이유를 대자면 손가락이 부족하다.

성남은 29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3' 24라운드를 치른다. 성남은 승점 26(6승 8무 8패)으로 9위에, 전남은 승점 31(9승 4무 8패)으로 7위에 올라있다.

성남은 분위기가 매우 좋지 못하다. 최근 6경기에서 1승밖에 없고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이다. 직전 경기에서 20경기 무승에 시달리던 천안시티FC에 2-3 패배를 당하면서 첫 승을 안겨줬다.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후 성남의 분위기는 더 안 좋아졌다. 공격력은 나아졌는데 체력 문제로 인해 중원, 수비에서 흔들림이 심하다. 중요할 때마다 실점을 하면서 승점을 잃고 있다.

전남전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전남을 잡아야 후반기 반등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홈 팬들에게도 승리를 안겨줄 필요가 있다. 성남은 4월 16일 열린 천안전 승리 이후 3개월 넘게 승리가 없다. 일수로 계산하면 104일이다. 현재 성남 팬들은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크다. 다시 지지를 얻기를 원한다면 무조건 전남을 잡아야 한다.

믿을 건 가브리엘과 진성욱이다. 나란히 올여름에 합류한 두 공격수는 아쉽던 성남 공격에 큰 힘이 되어줬다. 가브리엘은 전방과 2선을 오가며 성남 공격 윤활유 역할을 해줬고 공격 포인트도 빠르게 올렸다. 진성욱은 최전방 무게감을 더해주면서 이종호 부상, 크리스 득점력 저하 이후 고민이 컸던 이기형 감독에게 해결책이 됐다. 이번 전남전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두 공격수다. 활약이 절실하기도 하다.

전남은 K리그2의 수원FC라고 보면 된다. 수원FC처럼 공격력은 리그 최고 수준인데 실점이 매우 많다. 34득점으로 K리그2 최다 득점 4위인데, 35실점을 허용해 최다 실점 3위다.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함에도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잡고 있다. 전남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일등공신은 단연 발디비아다.

 

발디비아를 K리그2 패왕으로 불러도 과장이 아니다. 발디비아는 11골 7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만 19개를 기록하고 있고 경기 최우수선수 8회,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7회에 선정됐다. 글레이손(경남FC)과 함께 득점 1위이고 도움은 2위이며 공격 포인트는 1위다. 경기 최우수선수, 라운드 베스트 일레븐 선정 횟수도 1위다. 그야말로 K리그2를 지배하고 있다.

발디비아 활약 여부가 경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성남이 발디비아를 잘 통제할 경우, 승리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반대로 전남이 발디비아 능력을 다시 한번 끌어낸다면 3연승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