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체형, RYU가 돌아온다" 8월 2일 BAL전 복귀, 키워드는 구속 90~91마일 나와야

노재형 2023. 7. 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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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의 길이는 14개월이었다.

MLB.com은 29일 '기다림은 이제 끝났다. 류현진이 돌아온다. 다음 주 화요일(현지시각)에 토론토에서 오리올스를 상대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며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블루제이스는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개편한다. 오늘부터 17연전 강행군에 대비한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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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오는 8월 2일(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른다. AP연합뉴스
류현진은 지난 25일(한국시각) 토론토 선수단에 합류해 복귀 시점을 타진하고 있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터널의 길이는 14개월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다. 오는 8월 2일 오전 8시7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다.

MLB.com은 29일 '기다림은 이제 끝났다. 류현진이 돌아온다. 다음 주 화요일(현지시각)에 토론토에서 오리올스를 상대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며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블루제이스는 6인 로테이션으로 선발진을 개편한다. 오늘부터 17연전 강행군에 대비한 시기적절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블루제이스는 17연전 직후 두 차례 휴식일이 있다. 다시 5인 로테이션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시점이지만,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즉시 전력감'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지난해 6월 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시카과 화이트삭스전 이후 14개월, 정확히 426일만이다. 토론토는 후반기 들어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57승46패를 마크 중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다. 지구 1위 볼티모어에 5.5경기, 2위 탬파베이 레이스에는 4경기차 뒤져 있다. 또한 와일드카드 4위 보스턴 레드삭스에는 1.5경기차의 추격을 받고 있다. 와일드카드를 안전하게 확보하는 동시에 지구 우승에도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론토는 후반기 들어 7승5패를 기록 중이다. 간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상승세를 탄 상황이다. USATODAY연합뉴스

토론토 로테이션은 사실 지쳐 있다. 알렉 마노아가 마이너리그 수업을 받느라 지난 6월 한 달간 빠져 있는 동안 '4인 로테이션+불펜데이'를 소화한 4명의 선발투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류현진이 때마침 힘을 보태러 오는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LA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지난 4월 캐치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칭 훈련에 들어간 류현진은 7월 들어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완벽하게 거친 뒤 지난 25일 LA 원정 기간 선수단에 합류했다.

현지에서는 류현진의 복귀전 키워드로 구속을 꼽고 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22일 트리플A 경기에서 8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직구 구속을 최고 90.8마일, 평균 88.4마일로 끌어올렸다. 수술 이전 평균 구속 89.3마일에 매우 가까운 수준이다.

MLB.com은 '류현진의 구속은 재활 등판 동안 88~89마일에서 형성됐다.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시점에서 주의깊게 봐야 할 중요한 숫자(key number)다. 평소 그는 90~91마일이 나올 때 효과적인 투구를 한다'며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또한 몸무게를 줄여 환상적인 체형(excellent shape)으로 돌아오는 류현진의 달라진 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쿠치 유세이는 후반기 들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3의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제 토론토 로테이션은 케빈 가우스먼, 마노아,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류현진, 기쿠치 유세이 순으로 이어진다. 류현진이 가세하면서 3일 볼티모어전에 나서는 기쿠치는 지난 27일 LA 다저스전에서 6이닝 7안타 8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을 따낸 뒤 6일 휴식 뒤 등판이 된다.

류현진은 2일 볼티모어전,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원정), 14일 시카고 컵스전(홈) 순으로 6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17연전 동안 3차례 등판을 만족스럽게 치러 5인 로테이션서도 살아남는다면 올시즌 총 11번의 선발등판을 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보여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낼 기회로는 충분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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