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사태 점입가경..윤서인은 아내 웹툰 지적→이말년은 "안타까워"[Oh!쎈 종합]
[OSEN=박소영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주호민의 특수교사 신고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동료들도 앞다투어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누구의 잘잘못을 쉽게 따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주호민 부부는 앞서 자폐 증상이 있는 아들 A군의 교사 B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같은 학급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돌발행동을 저질렀고 주호민 부부는 피해 아동과 학부모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A군은 학교폭력 조사 결과 특수 학급으로 분리조치 됐고, 주호민 부부는 특수학급 담당 교사 B씨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만화가 윤서인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나는 자폐아 부모 마음도 이해한다. 내 자식을 홈스쿨링 시키면 그 순간 아이의 부족함을 완전히 인정하는 셈이어서 마치 희망을 버리는 느낌이들 테니. 원래 본인 자식의 자폐는 부모가 가장 마지막에 인지하는 거라, 애 가방에 녹음기를 붙여 등교를 시키고 그걸 다시 꺼내서 듣는 심정이 어땠을지. 자폐아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와 의사표현이 매주 어렵기 때문에 내린 궁여지책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큰 민폐를 불렀고 선생님이 직위해제가 됐고 소송까지 가는 비극. 모두가 힘들어진 상황"이라며 "자폐 부모로서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엄청나게 짜증 나게 구는 애한테 짜증을 냈다고 아동학대범으로 재판정에 서게 된 교사의 심정도 헤아렸으면 좋겠다”며 “평소 더불어 잘 살자는 스탠스를 가지고 인간미 넘치는 만화를 많이 그렸던 친구답게 이 상황도 넒은 마음으로 원만히 넘어가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후 논란이 된 주호만 아내의 웹툰에 대해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온라인에 공개된 주호민 아내의 웹툰을 보면 발달장애 아이 한겸이 길에서 난데없이 또래의 뺨을 때렸고 부모는 거듭 사과했다. “나쁜 뜻으로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음부터는 더 주의할 거니 기분 푸십시오”, “신경쓰지 마 여보”, “이 정도로 사과하고 설명했는데도 화만 내는 건 우리 잘못 아니야” 등의 대사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주호민의 아내는 “대안학교?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하고 획일적이지 않은 교육방식 국영수가 아닌 삶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가르치는 목적, 아름다워요. 하지만 자유로움이 아이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대요. 홈스쿨링? 엄마로서도 매일 실수투성이에 오르락내리락 기복이 심한데 선생님까지 되라니, 나는 자신이 없어요”라고 자신의 심경을 담아 웹툰을 남겼다.
이를 본 윤서인은 “주호민 아내 한수자 작가 그림들 쭉 보는데 으음. 아무리 그래도 뺨을 맞은 피해 아이의 부모를 엄청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그려놓은 건 좀 무리가 있어 보이네. 부모 입장에서 본인 아이가 아무 잘못도 없이 길 가다가 싸대기를 맞으면 엄청나게 속상할 텐데 이 상황에서 어떻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화내는 게 정상이고 / 화 안 내는 게 감사한 건데 이걸 화내는 건 나쁜 거고 / 화 안 내는 게 당연한 듯이 묘사해 놓아서야 ㅠㅠ 그리고 이어서 맞은 애는 에이 이까짓 거 뭐 아무렇지도 않아 하는데 못된 엄마만 끝까지 짜증내는 장면을 그려놓은 것도 피해 부모를 지나치게 악마화하는 거 같아서 보는 마음이 불편하다. 본인도 본인 아이를 그렇게 감당 못하고 자신없어 하는데 세상 그 누가 본인 아이를 그렇게 웃으면서 감당하겠어”라고 지적했다.
주호민의 절친인 침착맨(이말년)도 결국 입을 열었다. 그는 28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주호민에 관련된 채팅이 쏟아지자 “궁금한 분도 계시겠지만. 절친한 지인으로 굉장히 이번 사건 자체를 안타깝게 본다. 일단은 좀 차분하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변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입을 보태고 있지만 정작 주호민은 입장글을 내놓고 잠시 숨을 죽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경찰 신고보다는 학교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지만 교육청 및 학교에 문의해본 결과 정서적 아동 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고민 끝에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지금 쏟아지는,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본 사건의 논점이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이다.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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