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택배대란 해법은?…지하주차장 택배차 들어갈 수 있게 고친 아파트
이세현 기자 2023. 7. 29. 09:09
지하주차장 높이 설계 변경하고 경사로 확장 공사까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택배 배송은 지상으로 이뤄지는 데 입주민과 기사 간 협의를 마쳤습니다. A씨는 "대부분 배송 차량이 2.7m 수준 높이기 때문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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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택배기사 B씨는 "얼마 전까지 장마가 계속돼 천막이 파손되면서 기사들이 300여만원을 들여 다시 구입했다"며 "최근엔 택배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분실하면 기사 책임인데 지금까지 100만 정도 보상비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택배 도난을 막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13만원씩 총 5군데 설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택배를 가지러 온 70대 입주민 C씨는 "하루 빨리 협의가 완료돼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택배대란 해법요? 택배 차가 지하주차장에 잘 들어갈 수 있다면…"
지난 28일 JTBC 취재진이 방문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앞입니다. 택배차량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위한 천장과 바닥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상공원형으로 지난해 7월 준공됐습니다. 건설 허가는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18년 이뤄졌습니다. 이에 지하주차장 통행로 높이는 개정안 기준인 2.7m가 아닌 2.1~2.3m로 설계됐습니다.
이대로라면 택배 차량들이 지하주차장으로 드나들 수가 없습니다.
다른 아파트 단지처럼 택배 차량이 지상으로 다닐 수 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안전을 중시하는 일부 주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시공 건설사 측은 지하주차장 높이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의정부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하주차장 통행로 높이를 2.7m로 높인 겁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입구 바닥 경사를 낮추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택배 차량 진입이 막히자 다시 택배를 지상 배송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이른바 택배대란이 일어 났습니다.
입주 초기부터 배송을 해왔던 30대 택배기사 A씨는 "지상 출입을 막아달라는 입주민들의 항의에 3일간 아파트 출입을 못해 택배를 정문 앞에 쌓아두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택배대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입주자대표회의는 의정부시, 시공사 측과 협의를 거쳐 지하주차장 확장 공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시공사 측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8일 JTBC 취재진이 방문한 경기도 의정부시의 대형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앞입니다. 택배차량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위한 천장과 바닥 확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지상공원형으로 지난해 7월 준공됐습니다. 건설 허가는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18년 이뤄졌습니다. 이에 지하주차장 통행로 높이는 개정안 기준인 2.7m가 아닌 2.1~2.3m로 설계됐습니다.
이대로라면 택배 차량들이 지하주차장으로 드나들 수가 없습니다.
다른 아파트 단지처럼 택배 차량이 지상으로 다닐 수 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안전을 중시하는 일부 주민과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과 시공 건설사 측은 지하주차장 높이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의정부시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하주차장 통행로 높이를 2.7m로 높인 겁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입구 바닥 경사를 낮추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택배 차량 진입이 막히자 다시 택배를 지상 배송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입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이른바 택배대란이 일어 났습니다.
입주 초기부터 배송을 해왔던 30대 택배기사 A씨는 "지상 출입을 막아달라는 입주민들의 항의에 3일간 아파트 출입을 못해 택배를 정문 앞에 쌓아두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택배대란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입주자대표회의는 의정부시, 시공사 측과 협의를 거쳐 지하주차장 확장 공사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공사에 들어가는 비용은 시공사 측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택배 배송은 지상으로 이뤄지는 데 입주민과 기사 간 협의를 마쳤습니다. A씨는 "대부분 배송 차량이 2.7m 수준 높이기 때문에 (공사가 마무리되면) 지하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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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대란 아직도 대부분 해결 안돼…택배기사들 "도난 문제로 사비로 CCTV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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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공원형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택배대란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의정부시의 해당 아파트처럼 해결책을 마련한 곳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지난달 30일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는 택배대란 사태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등하교 시간을 제외한 일부 시간대 지상 배송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가 정문 앞 배송도 막아둔 상태라 기사들이 천막을 사비로 구입해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순번을 정해 택배를 관리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최근 공원형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택배대란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의정부시의 해당 아파트처럼 해결책을 마련한 곳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취재진이 지난달 30일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의 한 아파트는 택배대란 사태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택배기사들은 등하교 시간을 제외한 일부 시간대 지상 배송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아파트가 정문 앞 배송도 막아둔 상태라 기사들이 천막을 사비로 구입해 정오부터 저녁 8시까지 순번을 정해 택배를 관리하는 상황입니다.
50대 택배기사 B씨는 "얼마 전까지 장마가 계속돼 천막이 파손되면서 기사들이 300여만원을 들여 다시 구입했다"며 "최근엔 택배 절도 사건도 발생했다. 분실하면 기사 책임인데 지금까지 100만 정도 보상비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B씨는 "택배 도난을 막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13만원씩 총 5군데 설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택배를 가지러 온 70대 입주민 C씨는 "하루 빨리 협의가 완료돼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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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한 해결책 아직…국토부 "입주민·기자 간 협의체 적극 지원 등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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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18년 개정안 발표 전에 건설 허가가 나 최근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의 지하주차장 공사 상황을 일일이 살필 수 없는 현실"이라며 "준공을 완료하면 비용 등 문제가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배송이 지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향후 신축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지하주차장 높이를 충분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18년 개정안 발표 전에 건설 허가가 나 최근 신축하고 있는 아파트들의 지하주차장 공사 상황을 일일이 살필 수 없는 현실"이라며 "준공을 완료하면 비용 등 문제가 있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는 "배송이 지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해야할 것"이라며 "향후 신축하는 아파트에 대해선 지하주차장 높이를 충분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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