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에비앙 챔피언십 2R 선두와 3타 차 7위…고진영은 12위
시속 32km 강풍·어려운 핀 위치 등으로 고전
유해란·고진영은 상위권 오르며 선전
선두 부티에, 자국에서 열린 메이저 최초 우승 도전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엮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합계 4언더파 138타가 된 유해란은 단독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에 3타 뒤진 단독 7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시속 25~32km의 강한 바람 속에서 치러졌고 핀 위치마저 까다로워 타수를 잃은 선수가 많았고 조금만 타수를 줄여도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줄였을 뿐인데, 전날 35위에서 공동 12위(2언더파 140타)까지 순위를 상승시켰다.
고진영은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시작할 때부터 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출발이 흔들렸다. 그러나 10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파4)에서 정확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낚아 언더파를 만들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131명의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4명에 불과했다.
유해란은 “바람이 너무 불고 핀 위치도 어렵고 러프도 점점 질겨져서 정말 어려웠다. 타수를 잃지 않고 마무리했다는 점에 만족한다”며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신인으로 데뷔한 유해란은 14개 대회에서 톱 10 5차례를 기록하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달 초 US 여자오픈에서 기록한 8위가 제일 좋은 성적이다.
선두 부티에와 5타 차인 고진영도 우승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올해 2승을 거둔 고진영은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이후 시즌 3승을 노린다. 또 2019년 이 대회 우승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우승에도 도전한다.
김효주(28)는 1타를 잃고도 50위에서 공동 28위(1오버파 143타)에 올랐고, 전인지(29)도 1오버파를 쳤지만 64위에서 공동 39위(2오버파 144타)로 순위가 오르는 등 선수들이 어려운 조건에 크게 고전했다.
KLPGA 투어 상금 랭킹 2위인 박민지(25)는 4타를 잃어 공동 39위로 내려앉았다. 현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지만 2010년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신지애(35)는 공동 65위(4오버파 146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부티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이고 합계 7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6언더파 136타로 공동 2위에 오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사소 유카(일본)를 1타 차로 따돌렸다. 그는 최초로 자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프랑스 선수가 될 수 있다.
이외에 하타오카 나사(일본), 가비 로페스(멕시코), 앨리슨 리(미국)가 공동 4위(5언더파 137타)로 뒤를 잇는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올랐던 폴라 리토(남아공)는 4타를 잃고 공동 8위(3언더파 139타)로 하락했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공동 8위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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