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가 역사적 소명”… 민주당 지지도 최악인 날 성사된 ‘명낙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만나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공교롭게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9%로 윤석열정부 출범 후 최저 수준이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라고 의견을 모은 두 사람이 민주당에 실망해 등돌린 민심을 되찾기 위해 특효약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느냐. (이낙연 전)총리께서 선거에 애 많이 쓰셨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다”고 인사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을 이끄시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들은 당이 단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윤석열정부의 폭주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혀 전혀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고 권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5%로 각각 나타났다. 직전인 7월 셋째 주(18∼20일) 조사보다 긍정 평가는 2%포인트 오르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356명) 이유로는 ‘외교’(31%), ‘결단력/추진력×뚝심’(7%), ‘노조 대응’(6%), ‘국방/안보’(5%), ‘공정/정의/원칙’(4%), ‘주관/소신’·‘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3%)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550명) 이유에는 ‘외교’(16%), ‘경제/민생/물가’(9%),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재난 대응’·‘소통 미흡’(이상 5%), ‘경험·자질 부족/무능함’·‘통합·협치 부족’(이상 4%) 등이 포함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년간 월별 대통령 직무 평가 흐름에 대해 “성·연령별로 보면 작년 6월에는 20·30대 남녀 간 대통령 평가가 남성은 긍정적, 여성은 부정적으로 상반했으나, 7월 이후로는 남녀 모두 부정 평가 우세로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100%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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