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 김신록의 슬기로운 이중생활 [인터뷰]

최하나 기자 2023. 7. 29. 09: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형사록2 김신록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더욱 좋은 연기를 위해 슬기로운 이중생활 중인 배우 김신록을 만났다.

지난 26일 8회 공개와 함께 종영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 시즌2’(감독 한동화, 이하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이성민)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로, 김신록은 극 중 금오서 여성청소년계 팀장 연주현을 연기했다.

김신록은 ‘형사록 2’를 이성민 때문에 선택했다고 했다. 시즌1이 공개되기 전부터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소문이 난 상태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단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 이어 다시 한번 이성민과 연기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김신록은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단다.

연주현을 준비하며 김신록은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했다. 그동안 겉과 속이 비슷한 인물들만 연기했던 타세 비밀을 감추고 있는 연주현은 김신록에게 새로운 도전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김신록은 “인물 소개에서 연주현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라고 나와있다. 연주현이 서스펜스를 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신록은 김택록의 시선에서 보이는 연주현을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다. 연주현이 적인지 아군인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김택록처럼 시청자도 연주현에 대해 의심했으면 했다고. 김택록은 “어떤 경우는 시청자는 아는데 주인공만 모르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럴 때 시청자와 속이는 인물은 한통속이다. 하지만 연주현은 시청자도 모르고 김택록도 헷갈렸으면 했다”면서 “표정이나 말도 중의적으로 읽힐 수 있게 표현했다”라고 했다.

연주현은 감찰과 소속으로 금오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흑막에 대해 파헤치는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김택록과 공조하게 된다. 하지만 김신록은 연주현과 김택록의 공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1~4회를 연기해야 했다. 이에 김신록은 연주현을 어떠한 비밀도 없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인 것처럼 표현하려 했다.

김신록은 “연주현은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한 손은 펼친 채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일부러 목소리를 가볍게 썼다. 어떤 것에 큰 신념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본격적으로 자기 일을 할 때에는 이제 더 이상 감출 필요가 없는 사람으로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촬영은 김신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미 시즌1부터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과 스태프들 사이에서 새로 투입된 자신이 다른 템포로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단다. 김신록은 “NG가 많이 났다. 그때 이성민 선배님이 ‘얘 좀 기다려줘’라고 말씀을 해주시더라. 제가 대사 NG를 냈는데 선배님이 ‘사운드 NG지?’라고 하셔서 분위기가 확 풀어졌다”라고 했다.

액션신도 잊을 수 없다. 김신록은 “감독님께 첫 미팅 때 저도 액션을 준비해야 하냐고 물었다. 감독님이 ‘연주현은 안 가도 된다’고 해서 일견 서운하면서도 기쁜 마음이 동시에 있었다”면서 “그런데 5회부터 연주현이 현장에 투입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신록은 “제가 훨씬 잘했으면 카메라 앵글이 클로즈업이었을 텐데 풀샷이더라”면서 “액션에 입문했다는 거에 의의를 뒀다”라고 했다.

‘형사록 2’에서는 맛보기로 액션에 도전했지만, 차기작인 넷플릭스 ‘전, 란’에서는 제대로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신록은 “액션스쿨을 다니고 있는데 칭찬이 자자하다. 수료생일 정도로 잘한다고 해서 이성민 선배한테 말했더니 처음 가면 다 그런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드라마 ‘방법’을 시작으로 ‘괴물’ ‘지옥’ ‘재벌집 막내아들’ ‘형사록 2’ 등 신스틸러에서 이제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신록이다. 연기 활동으로 바쁘게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김신록은 책을 집필하고, 강연과 워크숍에 참여하며 연기 외 활동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준비할 것들이 많아 힘들기는 하지만, 김신록이 이 활동들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김신록은 “애써 노력해서 일정들을 해내고 나면 그 시간에서 얻은 것들이 희한하게 그 시즌에 제가 하고 있는 작품과 연동이 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것 같다”면서 물리학에서 동조라는 개념이 있다고 하더라. 서로의 파장에 영향을 받아서 동조를 이루는 것처럼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작품을 준비할 때 다른 활동을 하는 게 신선한 시각으로 작품 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시청자 분들이 저를 신선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건 제가 이제 시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특혜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기가 끝나면 나의 무엇을 보시고 캐스팅하는가를 다시 생각해 봐야겠죠?”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디즈니+]

김신록 | 형사록2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