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케 감독님, 이거 혹시 '이강인 트릭'인가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의 정확한 몸상태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강인은 PSG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2경기 연속.
이강인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르아브르와 연습경기에서 전반 햄스트링 통증 호소와 함께 교체됐다. 이후 훈련장에서 이강인을 볼 수 없었다.
이강인은 PSG 아시아 투여 명단에 포함돼 함께 일본으로 왔다. 일본에서도 훈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25일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 알 나스르전.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이강인이 출전할 거라는 기대는 사실상 없었다. 그런데 이강인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통상적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는 대기 명단에도 없다. 명단 제외가 일반적이다. 또 경기에 뛰게할 마음이 없는 선수도 명단 제외다.
의외의 대기 명단 포함. 이강인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대기하다 끝났다. PSG는 알 나스르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27일, 이강인이 훈련을 시작했다. PSG는 이강인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회복이 잘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28일 열린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 세레소 오사카전. 이강인은 이번에도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훈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출전 기대감이 컸던 경기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강인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PSG는 2-3 굴욕패를 당했다.
앞서 언급했든 경기에 뛸 수 없는 상태라면, 감독이 경기에 뛰게 할 생각이 없는 선수라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게 일반적이다.
또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의 선수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란다면, 프리시즌 친선전에 대부분 그라운드를 밟는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 11명 전원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컨디션과 조합을 점검하는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번에도 이강인은 빠졌다. 경기에 실제로 뛸 수 있는 상황까지 회복이 됐는지, 아닌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이강인 트릭'인가. 이강인 몸상태에 대한 확실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고 있다.
이는 이강인을 배려하는 차원, 아끼는 상황,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확실하게 회복할 때까지 벤치에 두겠다는 메시지다. 반면 명단 제외가 아니라 벤치에 두는 건 또 언제든지 그라운드에 투입시킬 수 있다는 의지도 들어있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라도 말이다.
결정은 엔리케 감독의 몫이다. PSG는 다음 달 1일 인터 밀란과 경기를 끝으로 일본 투어를 마무리 짓고, 3일 한국의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앞으로 남은 2경기.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혹시 엔리케 감독이 한국을 위해,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 위해 마지막 경기 전북전 첫 투입을 위한 '빅피처'를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강인, 루이스 엔리케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PSG]-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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