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반도체 적자 15조…"진바닥 찍었다"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이현주 기자 2023. 7.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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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올 상반기 반도체 적자 15조원…"그래도 진바닥 찍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영업손실만 1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양사 모두 적자 규모가 줄어들며 "진바닥은 찍었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올 2분기 매출 14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36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적자 폭은 1분기 4조5800억원에 비해 22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재고 역시 D램과 낸드 둘 다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15.3% 감소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이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LG전자가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한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LG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추월했다. 이날 오전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5.2% 급감한 6685억원에 그쳤다. 2023.07.27. myjs@newsis.com

LG전자, 역대 2분기 최대 매출…"하반기 질적 성장"

LG전자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으로 7419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사업, 자동차 부품 사업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선 데 이어 2분기에도 추월했다.
[서울=뉴시스] 대만 TSMC 반도체 생산라인. 사진 TSMC

TSMC, 불황에도 '영끌 투자'…삼성도 역대급 투자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가 올해 상반기 설비투자에 23조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167억2000만달러(21조원) 대비 8.3% 증가한 것이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를 전년 대비 10% 정도 줄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실제로는 투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등 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인 추격에 투자 고삐를 늦추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도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추격의 피치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뉴시스] 광주광역시 내방동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광주 1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울 (사진=기아 제공) 2023.06.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킹산직' 기아 생산직 신규 채용…"고용세습에 막혔다"

기아의 올해 생산직 신규 채용이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 기아 노사의 단체협약에 포함된 '고용세습' 조항 때문이다. 이 조항과 별도로 신규 채용 진행을 바라는 노조와 이 조항 삭제 전에는 신규 채용이 어렵다는 사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아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는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의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25년 이상 장기 근속자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이 조항이 균등한 취업 기회를 보장한 헌법과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다고 판단, 해당 조항을 폐지하라고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노조는 여전히 개정을 미루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SDI-스텔란티스 로고.(사진=삼성SDI) 2023.7.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SDI, 스텔란티스와 美 2공장 짓는다…2027년 가동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업체인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양사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3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의 부지 위치는 검토 중이다.
현재 건설 중인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의 1공장은 당초 연산 23GWh 계획을 33GWh로 확대해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여기에 2공장까지 더하면 삼성SDI가 미국 내에서 스텔란티스에 공급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용량은 총 67GWh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기아가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쏘렌토'의 디자인을 25일 공개했다. (사진=기아 제공) 2023.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아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 공개…싼타페와 '정면승부'

기아가 4세대 쏘렌토의 상품성 개선 모델(부분변경)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현대차 싼타페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에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과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조짐이다.

4세대 쏘렌토는 명실상부 기아의 국내 판매를 선도하는 '대표 모델'이다. 2020년 출시 후 매년 국내에서 6만대 이상 판매하며 3년 연속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1위를 지켰다. 올 상반기에도 3만6000대 이상 팔리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앞서 공개한 신형 싼타페의 디자인에 대해선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신형 싼타페 디자인에 대해 '역대 최고의 디자인'이란 찬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에선 '후면부 디자인은 최악'이라는 악평이 동시에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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