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내내 비' 장마 괴담, 오보 판명…적중률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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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께 '7월 중 서울에 사흘을 제외한 모든 날 비가 내린다'는 내용의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괴담처럼 퍼져나갔으나, 해당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7월 한 달간 서울 지역에 총 434.6㎜의 비가 내렸으며, 강수일수는 1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날씨 예측의 어려움을 높이는 요인들이 많아 애초 5월에 '7월 예보'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상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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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7월 강수일수 17일에 불과…괴담 틀려
기상청 "당연한 결과…괴담에 속지 않길"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지난 5월께 '7월 중 서울에 사흘을 제외한 모든 날 비가 내린다'는 내용의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괴담처럼 퍼져나갔으나, 해당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7월 한 달간 서울 지역에 총 434.6㎜의 비가 내렸으며, 강수일수는 1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지난 1~3일은 비가 오지 않았으나 4~5일 비가 내렸고, 다시 6~8일에 비가 내리지 않다가 9~18일까지 비가 왔다. 이후 19~21일에 비가 내리지 않았고, 22~26일 비가 왔다.
앞서 지난 5월17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월간예보를 통해 서울 기준 7월16일, 20일, 26일 사흘을 제외한 모든 날에 비가 온다고 예보한 바 있다.
MS의 7월 예보 캡처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여름 휴가계획', '스포츠 경기 일정' 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기상청은 "예보로 활용조차 되지 않는 의미 없는 자료"라고 일축했다. 시간이 흘러 7월 말이 된 현재, 기상청의 말은 맞았고, 괴담은 틀린 것으로 증명됐다.
괴담의 적중률은 고작 54%에 불과했고, 보통 7월에 장마 등으로 비가 올 확률이 높은 점은 감안하면 괴담은 오보에 가까운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기상학계에서는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유체 상태인 대기의 특성은 상당히 복잡해, 현재 과학기술로 2주 앞을 내다보는 것이 한계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오차 범위는 매우 큰 편이다.
특히 서로 다른 지역과 영향을 주고받는 기상현상의 특성 탓에 예측의 어려움은 더 높아진다.
또 우리나라 국토의 70%는 산지이며,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지형적 특성 자체가 기상 예보하기 까다로운 편이다.
아울러 현재 우리나라 기상청이 사용하는 여러 수치예보모델의 경우, 현재 시점에서 멀수록 오차 범위는 커진다.
수치예보모델이란 기상 관측데이터를 통해 대기의 상태·운동과 관련한 대기방정식을 풀어 미래의 대기 움직임과 날씨를 예측해 내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날씨 예측의 어려움을 높이는 요인들이 많아 애초 5월에 '7월 예보'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기상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이 '구라청' 등 여러 오명으로 불리는 것을 잘 안다"며 "하지만 한국형 수치예보모델 등을 통해 더 정확한 예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괴담 등에 속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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