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볼만한 곳]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숲길로

제주방송 이효형 2023. 7.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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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오름자연휴양림 (사진, 비짓제주)


무더위에는 으레 시원한 바다가 떠오르지만, 뜨거운 태양을 피하며 자연과 함께하기에는 숲길만 한 곳도 없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얻는 마음의 안정은 일상을 이어가는데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이번에 준비한 내용은 숲길입니다.

물론 한라산이 있는 제주에는 수많은 숲길이 있고, 저마다 잘 가꿔진 매력이 있지만 한 번에 모두 소개할 수는 없기에, 이 글에서는 제주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 4곳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현재 제주자치도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은 제주절물자연휴양림과 서귀포자영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등 4곳으로 입장료는 관광객 성인 기준 1,000원입니다.

여기서 제주도민 여부, 나이와 단체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면제나 할인이 이뤄지며, 부담이 가는 입장료는 아닙니다.

주차료는 교래자연휴양림의 경우는 무료며, 나머지 3곳은 차종에 따라 1일 기준 1,000~3,000원(절물만 대형 5,000원)입니다.

또 걸을 만한 숲길 소개를 목적으로 했기에 숙박 부분은 생략했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사진, 비짓제주)


■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운 '절물자연휴양림'

자연휴양림 가운데 제주공항에서는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봉개동 중산간에 있어 시내에서 차료 20여분 정도 걸립니다.

안개가 끼면 몽환적인 분위기가 나오기도 해 비가 오는 날씨에도 찾는 이들이 많은 편입니다.

휴양림 내에는 산책로, 약수터,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가볍게 걷기에도 그만인데,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고 계단이 없이 시설되어 약자나 어린이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보호자를 동반하면 휠체어 장애인도 다닐 수 있습니다.

기생화산인 절물오름은 해발 697m이며, 정상까지는 왕복 1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말발굽형 분화구를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 눈에 보입니다.

숲해설은 화수목금 하루 2번씩,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입장 가능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동절기(11월~2월)는 입장 마감이 1시간 빨라집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 (사진, 비짓제주)


■ 드라이브로 숲 나들이를?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우리나라 최남단 자연휴양림입니다.

휴양림 안의 온도는 서귀포 시내와 10°C 정도의 차이가 나는데 이런 영향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적 영향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무장애 나눔숲길도 있는 만큼 데크 시설도 잘 돼 있고, 곳곳에 쉴 수 있는 넓은 평상도 있습니다.

숲을 돌아 전망대에 오르면 하늘에서 내려보듯 서귀포 시가지와 탁 트인 태평양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차량 순환로가 있다는 점입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휴양림을 즐길 수 있고,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에는 차 안에서 분위기를 낼 수도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마감은 오후 5시입니다.

교래자연휴양림 (사진, 비짓제주)


■ 곶자왈 생태가 한 눈에 '교래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 생태 체험이 가능한 첫 휴양림입니다.

매표소는 주차장에 있지 않고 숲길을 조금 들어가야 나옵니다.

입구에는 물을 뜨고 갈 수도 있어 빈 텀블러가 있다면 활용할 수 있습니다.

휴양림 안에는 오름산책로와 생태관찰로 두 가지 탐방 코스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오름탐방로는 7~8km 정도 되며 곶자왈의 다양한 수종을 만날 수 있지만 2~3시간 정도 걸리며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탐방로에 데크 시설은 없으며, 중간에 생태관찰로로 갈아탈 수 있는 샛길이 한 번 나옵니다.

오름탐방로가 부담스럽다면 1.5km의 생태관찰로가 있으며, 도는데 40분 정도 걸립니다.

입장시간은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동절기는 마감이 1시간 빨라집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사진, 제주자치도)


■ 어렵지 않게 나도 한 번?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나란히 있는 사려니숲길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여기와 비교하면 조금은 덜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역시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명소입니다.

붉은오름 정상까지는 620m로 10~20분 정도 걸립니다. 계단이 많은 편이긴한데 구간 자체가 짧으니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탐방로에는 1km가 조금 넘는 무장애숲길이 있으며 장애인도 걷기 쉽게 시설돼 있습니다.

무장애숲길 중간에 볼 수 있는 생태연못에는 팔뚝만한 금붕어도 있다고 합니다.

또 잘 꾸며진 놀이터가 있고, 초등생 이하 아이들을 위한 숲속밧줄놀이터도 있습니다.

이밖에 목재문화 체험장이라는 예약제로 운영되는 체험 공간이 있지만 일부 무료 체험실도 있습니다.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숲 해설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 예약 우선제로 운영됩니다.

JIBS 제주방송 이효형 (getstarted@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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