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완료" 류현진, 빅리그 복귀 일정 확정…8월2일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

수술 후 1년 2개월만에 빅리그 등판

빅리그 복귀를 앞둔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빅리그 복귀 일정이 확정됐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에 매달린 류현진은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4차례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선수단에 합류해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27일 토론토가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이를 지켜본 존 슈나이더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류현진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 복귀 일정을 확정했다.

류현진이 빅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건 지난해 6월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류현진은 재활 과정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중간에 끊기는 흐름 없이 재활이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면서 "경기에 나설 때마다 커맨드와 구속도 좋아졌다. 마운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말했다.

슈나이더 감독 역시 "류현진은 준비가 돼 있다"며 "그의 나이와 두 번째 수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재활 과정이 꽤 놀랍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와 경기에 나서기 전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한다. 복귀전 투구수도 제한이 없다.

류현진의 복귀전 상대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올라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9경기에 나서 5승1패, 평균자책점 4.35로 많은 승리를 따낸 기억이 있다.

볼티모어를 상대로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호투한다면 프리에이전트(FA)를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계약이 만료된다.

한편 토론토는 29일 LA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죽음의 17연전'을 치른다.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로 '6선발 체제'를 가동해 선발진의 체력 안배를 꾀하면서 힘든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