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 요청에도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 정황

쏟아져 나오는 임진강물 [자료사진 제공 : 연합뉴스]

북한이 장마 기간 임진강 황강댐에서 우리 정부에 통보 없이 물을 방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2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 황강댐이 일부 수문을 열고 물을 내려보내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황강댐은 이후에도 지난 24일 물을 방류했고, 27일에는 더 많은 수문을 연 모습이 위성사진에 담겼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30일 북측에 댐 방류 시 미리 통보해줄 것을 요청했고, 북한의 반응이 없자 지난 17일 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총저수량은 군남댐보다 5배가 커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물을 대량으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6명이 사망했고 남북은 2009년 10월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지만 2011년부터는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08893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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