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18일 한미일 정상회의”…北 위협 대응·인태 협력 확대 논의

美 “규칙 기반 국제질서 촉진 위한 비전 진전”
韓美日, 다자회의 계기 아닌 첫 3자 정상회의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백악관은 2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내달 18일 워싱턴DC 인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상들은 미일 간, 한미 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은 정상회의 의제와 관련 “북한이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지역 안팎으로 3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촉진하는 한편 경제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와 가진 약식회담 때 두 정상을 워싱턴 DC로 초청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 정상간 첫 별도의 정상회의다.

그동안 한미일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종종 3국 정상회의를 갖긴 했지만 별도의 정상회의를 위해 모이지는 않았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의가 예정된 캠프 데이비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휴양지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캠프 데이비드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초청해 역사적 합의를 끌어내곤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5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캠프 데이비드를 찾는다.

커비 조정관은 “이 역사적인 3자 정상회의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국 정상의 첫 캠프 데이비드 방문이며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해 캠프 데이비드를 정상회의 장소 등으로 활용하지 않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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