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방역 완화로 대규모 전승절 행사 외

KBS 2023. 7. 29. 08: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기념일이라고 부르며 대규모 열병식을 열었는데요.

올해는 5년, 10년 단위의 정주년,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데다, 코로나19 방역도 완화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행사도 다양하게 열렸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평양에 온 노병들도 있고, 노래, 미술, 사진 등의 예술행사도 열렸죠.

또 기념주화나 메달, 우표 같은 기념품도 발행했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비행기 한 대가 매끄럽게 착륙하고, 활주로 근처엔 깃발과 꽃을 흔들며 환영하는 사람들이 적잖습니다.

각지의 전쟁 노병들이 70주년 행사 참가를 위해 모인 겁니다.

[조선중앙TV/7월 25일 : "기적의 전승 신화를 안아온 전쟁노병들, 전시공로자들과 공화국의 부강 번영에 헌신하는 원군미풍 열성자들, 공로자, 노력혁신자, 모범 군인들 그리고 혁명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이어..."]

청년학생들과의 상봉 모임도 있었는데요.

2,000명 규모의 극장을 가득 메운 채 노병들의 연설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전시가요무대도 열렸습니다.

야외 공연장은 가득 찼고 다양한 노래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5일 : "신념과 의지에 넘쳐 청년학생들은 ‘선동과 합창’,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 ‘전곡 727행진곡’, ‘승리는 대를 이어’를 힘차게 합창했습니다."]

영화상영주간도 막을 올려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을 담은 기록영화를 첫 상영작으로 내걸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2일 : "‘위대한 연대의 승리전통은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될 것이다’를 관람했습니다."]

김정일, 김일성, 김정은 초상화와 여러 선전선동화 등을 선보인 미술 전람회도 열렸는데, 김성룡 내각 부총리 등 고위 간부들이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7월 25일 : "2023년 7월 23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돌)’을 맞으며 기념주화를 발행함에 대하여 기념주화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돌)’은 금화와 은화로 발행할 것이다."]

이처럼 순금, 순은의 기념주화와 함께, 붉은 오각별 안에 70주년을 뜻하는 숫자와 승리를 나타내는 월계수로 꾸민 기념 메달도 공개했습니다.

여섯 종류의 기념우표도 내놨는데요.

젊은 김일성을 담은 이 우표는 100원으로 다른 우표들보다 3배 이상 비쌉니다.

이 같은 다양한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인데, 북·중 국경 봉쇄 해제로 이어질지, 아니면 코로나19 감염이 늘지 주목됩니다.

[앵커]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예방이 최고?

돈을 잃는 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반을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란 말이 있죠.

요즘은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는데요.

북한도 사정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건강상식’이란 기존 프로그램을 비롯해 이번 달에만 새로 제작한 건강 특집방송을 세 번이나 내보냈습니다.

주제도 다양한데요.

의료 체계가 열악한 상황에서 코로나19 도 조심해야 하는 만큼 질병 예방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23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북한도 관심이 높은 암 관련 프로그램에 의료진들이 직접 출연했습니다.

[리일훈/의학연구원 중앙연구소 실장 박사 : "암 진단을 받으면 어찌할 바를 몰라서 갈팡질팡합니다. 하지만 암에 대한 지식을 일정하게 가지면 얼마든지 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선 먼저 암의 기본 특성을 설명한 뒤, 수술 같은 국소치료와 화학요법의 전신치료까지 자세히 다룹니다.

또 의료기관을 통한 진단을 강조하며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합니다.

[조선중앙TV/7월 16일 :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암도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암 진단이 정확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달의 또 다른 건강 프로그램에선 뼈를 집중적으로 짚어보는데요.

노화로 인해 뼈 대사가 원활치 않아 질환이 발생한다고 전합니다.

특히 뼈 질환에 탁월한 치료제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역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노인 건강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 TV/7월 9일 : "보건 실천에서 절박하게 요구되는 새로운 의학 과학 기술 분야를 개척하고 고려의학을 과학화하며 최신 의학 과학 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합니다."]

신장 관련 프로그램에선 방광염 등 여러 질병에 대한 자가 진단법도 전합니다.

갑자기 혈압이 높아지거나, 부종, 요통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병원을 찾으라는데요.

그러면서 예방법도 함께 전합니다.

[조선중앙TV/7월 3일 : "지나치게 찬 곳에 오래 있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민보건체조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운동을 배합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조선중앙TV는 겨울철인 1~2월엔 재방송이지만 건강 프로그램들을 100회 이상 내보냈습니다.

여기에 이달 3개를 포함해 올해 7월까지 모두 10개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이는 등 관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