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전세사기 피해 일용직 근로자 스스로 세상 등져

최일 기자 2023. 7. 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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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본 일용직 근로자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9일 <뉴스1> 취재 결과,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모처에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떼일 상황에 처한 40대 남성 서모씨가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족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서씨가 전세사기로 절망에 이르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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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경제적 어려움 겪다 보증금 8000만원 떼여 비관
50여명에게 40억 피해 입힌 집주인은 5월 해외 도주
가칭 '대전지역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모임'이 지난 6월12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 피해 조사와 실질적 구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3. 6.12 /뉴스1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에서 전세사기 피해를 본 일용직 근로자가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29일 <뉴스1> 취재 결과,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모처에서 전 재산이나 다름없던 전세보증금 8000만원을 떼일 상황에 처한 40대 남성 서모씨가 유서를 남긴 채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중구 선화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던 서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임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기고, 집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워진 서씨가 전세사기로 절망에 이르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씨가 살던 다가구주택 소유자는 서구 탄방동과 동구 가양동에도 건물을 갖고 있으며 서씨를 비롯해 50여명의 세입자들에게 4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고, 지난 5월 미국으로 도주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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