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한자리에서 야간 열병식 사열
◀ 김필국 앵커 ▶
북한은 이 밖에도 곳곳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했는데요.
대규모 열병식도 개최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은 최근 들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로 야간에 열병식을 하곤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밤에 했나요?
◀ 기자 ▶
그제 27일 밤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했습니다.
2020년 10월 처음 야간 열병식을 한 이후 6번째 심야 시간에 개최한 겁니다.
◀ 리포트 ▶
앞서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선보였던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가 상공을 선회하며 시위 비행을 했는데요.
미국 무인공격기 리퍼와 유사한 외형의 무인공격기는 추가로 넉대가 차량에 실려 열병 광장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술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수중무인공격정 해일과 화성 17형 화성 18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도 등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들 무기가 적대세력들로부터 북한을 지킬 핵심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열병식 보도] "적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들씌우고 위대한 전승 70돌의 무기와 의미를 시대와 역사 위에 거연히 떠올린 우리의 전략무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온 리홍중 부위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왼쪽과 오른쪽에서 나란히 열병식을 지켜봤습니다.
[조선중앙TV 열병식 보도] "러시아 국방상 세르게이 쇼이구 대장 동지와 중화인민공화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리훙중 동지를 비롯한"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외교 대표들도 자리를 함께 했는데요.
북한의 핵 미사일 전력이 등장하는 열병식 주석단이 북중러 3국의 고위인사들로 채워진 겁니다.
◀ 김필국 앵커 ▶
대남, 대미 메시지는 나왔나요?
◀ 기자 ▶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화성17형이나 화성18형 ICBM이 광장을 지날 때 쇼이구 국방장관은 김위원장과 함께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는데요.
러시아 대표단과 중국 대표단이 함께 열병식을 사열하면서 중러 양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용인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고강도의 대북제재와 국제사회의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같이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견제를 무력화하는, 또 이 두 국가가 북한의 핵미사일을 용인하고 사실상 승인한 것처럼 보여지는.."
이번 열병식 연설은 강순남 국방상이 했는데요.
대한민국과 미국이 군사적 대결을 계속 기도해 나간다면 자신들의 무력행사가 방위권 범위를 초월하게 될 거라 위협했습니다.
[강순남/북한 국방상] "우리 국가의 무력행사가 미합중국과 대한민국에 한해서는 방위권 범위를 초월하게 된다는 것을 엄중히 선포합니다."
또 만약 미국이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여태 상상해보지 못한 위기를 당하게 될 거라 주장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세로 기자 수고했습니다.
김세로 기자(s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0888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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