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터뷰] '행복배틀' 진서연 "제주살이, 6살 아들 최대한 공부 안 시키려고"

공영주 2023. 7. 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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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드마크

"저 코미디 연기 정말 잘 하는데 '센 언니' 이미지가 더 강한가 봐요. 섭외가 안 들어오네요."

배우 진서연 씨가 코미디 장르에 열망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인터뷰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인 그에게서 화면 속 이미지와 180도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근 YTN은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앤드마크 사옥에서 ENA '행복배틀'에 출연한 진서연 씨를 만났다.

19일 종영한 드라마 '행복배틀'은 낮은 시청률로 시작했으나 입소문을 타며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고 2.6%의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행복배틀'은 SNS에서 치열하게 행복을 겨루던 엄마들 중 한 명이 사망하면서 비밀을 감추려는 이와 밝히려는 이들 간의 싸움을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다. 진서연 씨는 극 중 자수성가 CEO 송정아 역을 맡았다.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로 회사는 물론 엄마들 커뮤니티 안에서도 대표를 맡고 있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외로움과 홀로 싸우는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로 6살 된 아들이 있다는 진서연 씨는 '행복배틀' 속 교육열 넘치는 엄마들과 자신은 정반대라고 했다. 그는 "지금 제주도 타운하우스에 산 지 2~3개월 됐다. 아이 국제학교 보내려고 하냐고 물어보시더라. 서울 살 때 아들 친구들을 보면 벌써 영어를 비롯해 여기저기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흙 밟고, 바다 보고 살았으면 한다"고 털어놨다.

또 "공부를 안 시키는 대신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다. '공부 왜 안 시켜?' 물어보는 이들도 물론 있다. 근데 저는 이미 가치관이 정립이 다 돼 있다. 오죽하면 요즘 한글 알고 싶어 하는 아들에게 '그걸 왜 벌서 알려고 해? 아직 몰라도 돼'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사실은 애가 대학교도 안 갔으면 좋겠다. 살아 보니 학교에서 배우는 게 그렇게 쓸 데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냥 책 많이 읽고 외국어 잘하면 더 좋지 않을까?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인성 좋은 행복한 아이로 자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서연 씨는 '행복배틀'이 독특한 스릴러이기에 선택했다며 "엄마들이 나오는 스릴러는 상상도 못했다. 근데 마냥 센 드라마가 아니라 복선도 많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장면이 많아 더 재밌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 "처음엔 주변에서 '또 악역이야?' 하는 반응이었다. 근데 저는 여기서 유일하게 악역이 아니다. 다들 문제가 있는데 송정아는 잘못을 한 게 하나도 없다. 결국 가족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사는 워킹맘이다"라고 말했다.

2003년 815밴드의 뮤직비디오 '아이 러브 유'로 데뷔한 진서연 씨는 이후 센 역할만 주로 맡아왔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2018년 영화 '독전'에서 아시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을 이끄는 거물의 파트너이자 마약중독자 보령 역을 맡아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중성적인 분위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이슈가 됐던 배우다.

진서연 씨는 "아무래도 강렬한 역할로 첫 단추를 끼우고 나서는 센 것만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대학 때 즉흥극을 하면 전 주로 코미디 장르를 했다. 작년 한 인터뷰에서도 코미디, 치정 멜로도 자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섭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앞에 있던 소속사에서 예능을 못하게 했다. 전 '배우병'이 없는데도 회사에서 자꾸 신비주의로 만들더라. '하트시그널', '마녀사냥' 같은 연애 예능 패널로 출연하면 상담 잘 해줄 자신 있다. 심리 프로그램이 재밌다"고 말했다.

진서연 씨는 역할엔 아쉬움이 남지만 '배우'라는 직업의 만족도는 높다고 했다. 그는 "이런 직업이 또 있을까 싶다. 재미가 있는데 돈도 벌고, 어딜 가나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예쁜 거 입고, 여러 삶을 살아볼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아이가 행복 하려면 엄마가 행복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즉, 전 좋은 작품을 꾸준히 해야 한다. 육아 때문에 활동을 안 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

YTN 공영주 (gj9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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