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으로 '매출 100조' 노린다[3분기 전환점 온다③]
전장 및 전기차 등 미래 먹거리 신규 투자 확대
하반기 질적 성장 이어 2030 매출 100조 목표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 2분기(4~6월) 실적이 선방했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 19조9984억원, 영업이익 7419억원을 달성했다. LG전자는 이 여세를 몰아 3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실적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정교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를 조기 포착하고, 시장 내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 브랜드샵을 앞세운 소비자직접판매(D2C)를 늘려 더욱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에 나선다. 원재료 가격 유지와 해상 운임 추가 절감 노력도 이어간다.
불확실성 대비 3분기 '신성장 사업' 선제 투자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VS 사업의 수주잔고 증가에 대응해 지속적인 생산지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며 "북미 대응 차원에서 멕시코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며 베트남과 폴란드에 확장 투자도 단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LG마그나는 북미권역 대응을 위한 멕시코 공장의 지속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은 신규공장을 설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에 따르면 LG마그나 멕시코 신규 공장은 오는 9월 가동할 예정이다. GM 외에도 다수의 고객사 대응을 위한 지속적인 확장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S사업은 현재 8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 중이며, 올해 말에는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의 빠른 전장화 및 전동화 추세를 고려하면 수주잔고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VS사업은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안정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 2분기에는 GM '쉐보레 볼트 EV' 리콜 이슈로 일회성 비용 1510억원이 반영되면서 612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이를 제외하면 900억원의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로봇과 전기차 충전 사업 역시 투자 확대로 해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사업은 2분기까지 서비스 배송로봇을 중심으로 국내 대형 거래선과의 협업을 통한 사업 성장을 추진해왔다"며 "3분기부터 해외 시장 진입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충전사업도 국내 충전기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핵심부품 내재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2024년 북미 시장 진입을 위해 미국 생산지 구축 및 선행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전장 부문의 넉넉한 수주잔고로 조인트벤처(JV)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까지 기대하고 있다.
가전 부문 역시 프리미엄 제품과 '구독' 서비스를 활발하게 전개해 사업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낸다.
LG전자 생활 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지난 25일 생활 가전 사업 영역을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구독으로 확장한 '업(UP) 가전 2.0'을 발표했다. 홈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더해 집 안 전체를 아우르는 '홈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한다.
하반기 질적 성장 이어 2030 매출 100조원 목표
LG이노텍을 제외하고 지난해 기준 65조원 수준인 매출도 8년 후 100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등 무형사업 혁신 ▲기업간거래(B2B)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 등 3대 성장동력의 비중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들 사업에 R&D(연구·개발)투자 25조원 이상, 설비투자 17조원 이상, 전략투자 7조원 등을 들여 2030년까지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주로 전장과 BS 등 B2B사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콘텐츠·서비스 등 플랫폼 기반 사업 성장과 전사 워룸(war room·상황실)을 앞세운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올 3분기에는 더욱 정교한 수요예측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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