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이드암 중 고영표 다음"…자신감 가져라, 아니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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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이드암 투수 중에서는 고영표 빼면 (다음으로 최원준이) 어려울 거예요. 고영표는 서클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서."
두산 베어스 권명철 투수코치는 올 시즌 고전하는 최원준(29)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게 가장 답답했다.
최원준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기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보름 넘게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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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나라 사이드암 투수 중에서는 고영표 빼면 (다음으로 최원준이) 어려울 거예요. 고영표는 서클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서."
두산 베어스 권명철 투수코치는 올 시즌 고전하는 최원준(29)이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게 가장 답답했다. 권 코치가 보기에 국내에서는 현재 고영표(31, kt 위즈)를 제외하면 최원준을 넘어서는 사이드암은 없다. 그만큼 빼어난 기량을 지녔는데, 자기 공을 믿지 못해 도망가는 피칭을 하다 난타를 당하니 코치로서 속이 상하기도 했다.
최원준은 올해 15경기에서 2승8패, 77⅔이닝,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평균자책점이 높은 시즌이다. 최원준이 잘 던지는 날도 흔들리는 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최원준의 올 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은 1.20점에 불과하다. 스스로 '실점하면 진다'는 생각에 더 부담감을 안고 투구할 수밖에 없다.
단순히 구위의 문제는 아니다. 최원준은 27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하기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보름 넘게 휴식을 취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3㎞, 평균 구속은 140㎞로 평소와 큰 차이 없었다. 문제는 변화구였다. 체인지업과 커브가 거의 통하지 않으니 직구와 슬라이더 2개로 버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권 코치는 "스프링캠프를 같이 가지 못해 준비 과정을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이 직구와 슬라이더 그 2개다. 체인지업을 못 던지니까. 체인지업을 장착해야 하는데 준비를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처음에는 볼 끝이 좋았는데, 점점 성적이 안 좋은 이유는 구종 가치가 나쁘지 않나 생각한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이어 "어제(27일 롯데전)도 공은 좋았다. 주자가 나가니까 본인이 안 맞으려고 너무 도망 다녔다. 본인이 실점하면 진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4월부터 항상 그랬으니까. 좋아도 타선이 안 터지고 승을 못 올렸다. 선발투수는 승을 못하면 불안하다. '내가 던지면 지겠구나' 그런 부담이 아직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다. 권 코치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던져야 한다. (최)원준이는 볼 끝이 좋다. 원준이가 진짜로 무지 노력을 많이 했다. 섀도 피칭도 매일 했다. 일단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맞더라도 주자가 없을 때 이닝을 길게 끌고 가야 한다. 원준이는 작년에 8승할 때 꾸역꾸역 끌고 가면서 한 회에 무너지는 게 없었다. 근데 올해는 그게 조금 안 돼서 본인도 지금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돌파구를 찾길 기대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일단 최원준에게 더 기회를 주려 한다. 최원준은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서 다음 달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에서 치르는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 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 역시 "구위는 문제가 없는데, 자신감 없는 공이 많다 보니까 힘들게 갔다"고 직전 등판을 되짚으면서 "일단 다음 등판은 그대로 나간다. 후반기 한 경기로 (선발진에) 변화를 주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무한정 기회를 줄 수도 없다. 3위 두산은 11연승 뒤 최근 3연패에 빠져 다시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지금 김민규와 장원준, 박신지가 선발로 등판하고 있다. 계속 (최원준의) 부진이 유지되면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코치진이 움직이기 전에 최원준이 스스로 답을 찾아오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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