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입지 흔들 '잠실 예수' 52일 만의 승리 앞에서 시크한 모습 …하지만 더그아웃에서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오랜만에 활짝 웃었던 '잠실 예수' 켈리
LG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잠실라이벌 맞대결에서 9-2르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선발은 켈리였다. KBO리그 5년 차 켈리는 올해 유독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다시 한 번 '곰 사냥꾼' 면모를 드러냈다.
켈리는 7이닝 101구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퀼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을 기록했다. 켈리는 7회말 수비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시크하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켈리는 동료들의 환호에 활짝 웃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지난 4년간 에이스의 역할을 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켈리는 두산과의 경기에서 어드정도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보였다.
▲관중들 환호에 시크한 표정을 지은 켈리가 더그아웃에서는 활짝 웃고 있다.
▲ 7회말 2사 2루에서 허경민을 플라이로 잡은 켈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 7이닝 2실점 켈리가 안도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승리를 기록한 LG 선발 켈리.
이날 승리로 켈리는 6월 6일 키움과의 경기 이후 8경기만에 선발승을 기록했다. 101개의 투구중에서 스트라이크를 72개 잡으며 공격으로 두산 타자를 요리한 켈리는 "포수 박동원과 공격적으로 승부하자고 이야기 했고,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 승부가 수월했다. 볼배합과 블로킹이 좋았다" 면서 포수 박동원을 치켜 세웠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 문보경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득점을 책임졌고, 오지환과 박해민이 각각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에이스다운 피칭을 해줬고, 오늘 피칭을 계기로 후반기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2연승을 기록한 LG는 2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이지강, 3연패를 기록한 두산은 김동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앞둔 LG 선발 켈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환호하는 팬들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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