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선비의 고장’ 영주에 무슨 일?…그물무늬비단뱀·왕도마뱀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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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영주시와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지난 27일 영주시 휴천동의 한 사료공장에서 사바나왕도마뱀 1마리가 포획됐다.
지난 24일에는 영주시 적서동의 한 공장에서 국제거래 금지종인 그물무늬비단뱀 1마리가 컨테이너박스에서 발견됐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달 13일 문수면 무섬교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1m 크기의 악어를 봤다"고 신고했으나 45일간 악어 진위 여부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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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뉴스1) 이성덕 기자 = 최근 경북 영주시에서 국제거래 금지종인 그물무늬비단뱀과 대형 도마뱀인 사바나왕도마뱀 등 야생 파충류가 잇따라 발견되자 동물보호단체가 '야생생물법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영주시와 한국동물보호연합에 따르면 지난 27일 영주시 휴천동의 한 사료공장에서 사바나왕도마뱀 1마리가 포획됐다.
도마뱀의 길이는 1m가량이며, 다 자라면 꼬리를 포함해 1.3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마뱀은 대구지방환경청으로 인계가 됐는데, 관계자는 "철망을 타고 위로 올라가는걸로 봐서 누군가 키우다 버리거나 주인 몰래 밖으로 도망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지난 24일에는 영주시 적서동의 한 공장에서 국제거래 금지종인 그물무늬비단뱀 1마리가 컨테이너박스에서 발견됐다.
길이 1.5m인 이 뱀은 열대우림에서 서식하며 길이 4.8~7.6m, 무게 150㎏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구조당국은 현장에서 뱀을 포획해 안동 동식물테마파크에 인계했다. 구조당국은 "뱀이 태국에서 반입된 컨테이너박스를 통해 건너온 것 같다"고 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이구아나, 뱀 등 야생동물은 자연에서 커야 한다. 사람들이 과시욕구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파충류를 키우다가 감당이 안되면 버리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하게 야생동물을 키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야생생물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야생동물을 답답한 케이지 안에서 키우는 것도 동물학대"라고 지적했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은 야생생물과 서식환경을 보호, 관리해 야생생물의 멸종을 예방하고 생물의 다양성을 증진시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이 대표는 "공항이나 항구에서 적지 않게 국제거래 금지종에 속하는 야생동물이 적발되는데 수입 경로를 철저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달 13일 문수면 무섬교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1m 크기의 악어를 봤다"고 신고했으나 45일간 악어 진위 여부를 가리지 못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무섬교는 물놀이 금지구역으로 수영안전요원이 배치된 곳"이라며 "요원들이 악어 출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psydu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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