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의 작은 꿈…'낙동강전투 영웅' 워커 장군 흉상 제막

28일 칠곡호국기념관서 제막식…시민 성금 '결실'
백선엽·워커 장군 얼굴 담은 방패연 날리기 행사도

28일 오후 경북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에서 김재욱 칠곡군수와 워커 장군 손자인 샘 워커 2세 부부 등이 제막을 하고 있다.(칠곡군 제공) 2023.7.29/뉴스1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칠곡군은 28일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6·25전쟁 영웅 중 한 명인 월튼 해리스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재욱 칠곡 군수,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와 중고등학생,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엔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2세 부부와 백선엽 장군 장녀인 백남희 여사, 칠곡 주한미군부대인 캠프워커 및 육군 50사단 장병들, 왜관초·장곡중 학생과 칠곡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당시 전 국토의 90%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절체절명 위기에서 '워커 라인'을 구축해 북한군을 막아내고 인천상륙 작전을 가능하게 한 주역이었다.

워커 장군 흉상은 칠곡 장곡중 김동준 군과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는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5000여명의 각계 시민들이 모은 1300만원으로 만들었다.

제막식에 앞서 백선엽 장군과 워커 장군의 얼굴 사진으로 가로 세로 5m의 대형 방패연을 만들어 띄우는 '다시 떠오른 호국의 별' 연날리기 행사가 열렸다.

샘 워커씨는 "흉상 제작은 할아버지에 대한 경의뿐 아니라, 6·25전쟁때 함께 싸운 이들에게 보여준 칠곡군의 사랑" 이라며 "할아버지와 함께 싸운 군인들의 헌신을 기억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남희 여사는 "워커 장군과 아버지는 역사상 최초의 한미연합작전을 수행했으며, 두 분 우정이 한미동맹의 시작이었다" 며 "오늘 떠오른 방패연처럼 두분이 하늘에서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워커장군 방패연(칠곡군 제공)2023.7.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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