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기내에서 반드시 '안전벨트' 매야합니다"
비행 중 갑작스럽게 만나면 좌석 이탈 등 안전사고 위험↑
승무원 통제 전 승객 스스로 기본 안전수칙 지키는 것 중요
[편집자주]'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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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비행기에 탔던 탑승객들을 한순간에 공포로 몰고 가는 불청객이 있다.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난기류'다.
하늘을 날던 비행기가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면 평소 아무리 강심장이라 불리던 이들조차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느끼게 된다.
항공용어로 '터뷸런스'turbulence)라 불리는 난기류는 예측할 수 없이 불규칙하고 불안정하게 기류의 이동 현상을 뜻한다.
보통 기상 관측 및 예보 자료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난기류가 발생할 지 예측할 수는 있다. 뭉게구름이라고 말하는 적운형 구름 속은 대기가 불안정하게 흐르고 적도지역 상공은 태양복사열로 인한 기류 변화가 심해 난기류가 종종 발생한다.
기상레이더 등 첨단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의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피해갈 수 있지만 기류가 불안정한 지역을 지나갈 때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대체로 어렵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CAT)가 대표적이다. 청천난류 현상은 기상레이더에도 잡히지 않는다.
청천난류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해 그 주변 공기가 교란되기 때문이다. 강한 기류가 산맥을 넘을 때 그 산맥의 바람 아래쪽에 강한 회오리바람이 생기는 이른바 산악파(Mountain Wave)로 인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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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예측을 위해 정확한 정보 수집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 부터 난기류 인식 플랫폼(Turbulence Aware Platform)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세계 26개 항공사의 약 1900여대의 항공기로부터 측정된 난기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비행 전 이루어지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합동브리핑에서 난기류 조우 예상 시간과 강도 등에 관한 정보도 반드시 공유한다.
안전 운항을 위한 이 같은 예측 노력에도 기내 안전사고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탑승객 스스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킨다면 이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 탑승객 스스로 지키는 안전의 기본은 '안전벨트'다.
난기류를 만나면 강한 기류로 인해 비행기가 수십m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하기도 하는데 이 때 탑승객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좌석을 이탈해 모서리에 부짖히거나 다른 탑승객과 신체가 충돌할 수 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 '안전벨트 착용'(Fasten Seat Belt) 표시등이 켜지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 경우 모든 탑승객들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뒤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난기류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기 때문에 화장실을 가는 경우거나 안전벨트 착용 표시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라도 좌석에 앉아있을 때는 무조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좌석 밑에 둬야 한다. 수하물을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으면 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머리 위로 떨어지거나 자리를 이탈해 본인 외에 다른 탑승객까지 다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는 최첨단 안전 운항 기술이 적용돼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균형을 잡고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그렇다해도 탑승객 스스로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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