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2’ 얘들아, 각잡아라[편파적인 씨네리뷰]
■편파적인 한줄평 : 간만에 달릴 것 나왔다!
모두 다 각 잡아라, 간만에 달릴 게 나왔다. 우리의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은 이번에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여운까지 모두 생포해온다. 2년의 기다림을 배신하지 않은, OTT플랫폼 넷플릭스 새 시리즈 ‘D.P. 2’(감독 한준희)다.
‘D.P. 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웰메이드 완성도로 지난 2021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중독성 강한 에피소드와 깊은 화두, 먹먹한 여운까지 안기며 ‘문제작’ 탄생을 예고한다.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는 말은 일단 넣어두자. ‘D.P.’ 시리즈는 뭐가 더 낫다 말다를 평가할 수 없게끔 시즌1과 시즌2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하는 것은 물론, 곳곳에 시즌1에서 던졌던 요소들을 아주 영리하게 엮어내며 더욱 더 풍성한 이야기로 완성한다.
특히 시즌1의 팬이라면 반가워할 떡밥들이 아주 많다. ‘준호’가 마음의 부채를 지닌 사건들이 재조명되거나 강렬한 충격을 선사했던 인물들이 적절하게 재소환되면서 작품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마냥 새로운 인물과 사건들만 나열됐다면 ‘속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가폰의 유의미한 선택이다. 그런 까닭에 시즌1부터 다시 정주행하는 것을 권한다.
이번 에피소드들도 저마다 빛난다. 시즌1 말미에 잠시 언급된 ‘김루리(문상훈) 총기난사사건’을 비롯해 장기 이탈자, GP 의문사 등 여러 사건들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특히 8화(시즌2의 2화)와 12화(6화)는 시즌2의 백미다. 마지막화엔 먹먹한 쿠키 영상도 존재하니 엔딩크레딧까지 보는 걸 추천한다. 다만, 전체적인 판을 까는 7화(1화)와 9화(3화)의 속도감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지난 시즌엔 조석봉 역의 조현철이 있다면, 이번엔 문상훈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유튜브 콘텐츠로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그였지만, 이번 작품에선 그야말로 찰떡 같이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법정신을 매듭짓는 장면에선 눈물이 절로 나온다.
정해인과 구교환은 ‘준호’와 ‘호열’ 그 자체다. 이뿐만 아니라 김성균과 손석구의 ‘은근슬쩍’ 브로맨스도 관전포인트다. 정석용도 ‘재발견’ 된다. 새로운 얼굴 배나라에겐 눈길이 간다.
다만 ‘개연성’ 문제는 지적할 수 있겠다. 시즌1의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의도 때문이겠지만, 우연적인 만남이 남발된다는 인상은 지울 수 없다. 시즌1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 뒤론, ‘굳이 이렇게 또 만난다고?’라고 반문하게 된다. 이 허들만 관용으로 넘을 수 있다면, 알찬 관람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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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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